[정유신의 China Story]온라인 의료서비스 급속 확산

정유신 기자
2020.05.06 05:14

최근 중국에선 온라인 의료서비스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알리바바, 바이두 등 11개 업체가 온라인 의료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고, 200개 공립의원이 온라인 의료상담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 의료서비스 회원도 지난해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한다.

 

왜 이렇게 활발해졌나. 그 이유로는 첫째, 코로나19를 꼽는다. 코로나19 충격의 특징은 한마디로 ‘언택트’(untact)다. 의료서비스도 ‘언택트’가 필요하단 인식이 커지면서 온라인 의료서비스가 확산했다. 특히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도시까지 봉쇄된 우한시 사례가 온라인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수많은 의사와 간호사가 파견되고 코로나19 전용병원도 건설했지만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사람을 다 진료하기엔 역부족. 이때 중국 전역의 의사가 온라인으로 코로나19 진료서비스를 해주면서 천군만마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온라인 진료는 의사와 간호사의 2차 감염을 방지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에 가기 어려운 중증환자와 만성질환자에게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둘째, 중국 정부의 강력한 온라인 의료지원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땅이 넓고 인구는 많은 반면 병원은 100만명당 18개, 의사는 1000명당 2명 미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시진핑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온라인을 통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관심이 많았다. 게다가 2014년 9월 발표된 ‘인터넷플러스정책’은 인터넷과 기존 산업의 융합으로 기존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중국 정부의 최우선정책 중 하나. 이에 따라 의료산업도 예외 없이 인터넷과 플러스해서 온라인 의료와 오프라인 의료를 융합, 다양한 O2O 의료모델을 창출한다는 정책을 계속 내놓았다. 대표사례는 2018년 4월 국무원이 발표한 ‘인터넷플러스 의료건강발전방안’과 7월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온라인진료 3대 관리규정’으로 특히 후자로 인해 중국 온라인 진료가 본격 시작됐다는 의견이다.

 

어떤 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나. 온라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상당히 다양하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징둥과 같은 대표적 ICT(정보통신기술) 플랫폼업체들은 물론 핑안보험과 같은 보험회사, 공립병원 외에 온라인병원(현재 300여개)도 뛰어들었다. 특히 이중에서도 알리바바의 알리지엔캉, 텐센트의 웨이이, 핑안보험의 핑안하우이, 춘위이성 등이 유명하다. 예컨대 알리지엔캉은 올 1월24일부터 허베이성 주민에 대한 무료 온라인 코로나19 진료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방문자가 1000만명에 달했고 핑안하우이는 코로나19 전용팀을 설치, 우한시 베이징 등 56개 성 및 도시와 협력하고 2019년말 등록된 이용자는 3억2천만명,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방문 이용자는 무려 11억100만명이라고 한다.

 

앞으로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언택트 경제구조로 바뀐다고 보면 의료서비스도 현재의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오프(O2O) 의료의 융합체계로 바뀌고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에 강점이 있는 온라인 의료서비스업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의 경우 이미 온라인 의료서비스에 보험제도도 도입했기 때문에 2025년이면 의료서비스의 25~30%, 2030년이면 40~50%까지 온라인 비중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는 언택트와 4차 산업혁명 가속화가 대세다. 우리도 실기(失機)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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