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학기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가 학교 현장에 도입돼 활용된다. AIDT 도입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 현장을 변화시킬 중요한 전환점이다.
오랜 기간 제기돼 온 교육의 난점은 교사 한 명이 많은 학생들을 상대하다 보니 학생 한 명 한 명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고 '평균 학생의 수준에 맞춘 교육'을 진행해 왔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성취수준이 낮은 학생은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지고 성취수준이 높은 학생은 수업을 쉽게 느껴서 수업에 흥미를 갖지 못하게 되는 등 수업의 효과성이 저해돼 이른바 '잠자는 교실'이 나타났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학습능력과 수준에 적합한 교육을 통해 잠자는 교실을 깨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교육부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개별 학생의 역량과 특성을 분석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AIDT 도입을 추진했다.
교육부는 2023년 AIDT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발행사별로 AIDT를 개발했다. 지난해 검정 심사 및 현장적합성 검토를 거쳐 올해부터 현장에 도입된다. 동시에 '교사와 AI가 함께 이끄는 교실혁명'을 위한 교사 연수에도 만전을 기해 왔다. AIDT는 도구이고 교실혁명을 이끌어내는 주체는 교사다. 교사의 수업 역량에 따라 AIDT 성과가 좌우돼 교사 연수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 필수적이다.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왔다. 스마트기기 과의존이나 효과성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있었고 지난해 12월 국회에서는 AIDT를 포함해 지능정보화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형태의 교과서도 개발 및 활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현장의 의견도 수렴해 올해에 한해 AIDT를 시도별 학교에서 자율 선정하도록 안내하고 효과성 검증 등을 통해 현장의 안정적 활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AIDT가 교육자료로 규정될 경우 개인정보 보호, 합리적 가격 설정, 콘텐츠의 질 등에 관해 정부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국회의 재의를 요청했다.
앞으로 AIDT 도입으로 교사는 학생의 학습 수준과 속도에 맞춰 맞춤형 수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DT는 학생별 성취수준과 진도율을 시각화해 교사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교사는 개별 학생의 역량과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교사는 AIDT 학습콘텐츠 추천 기능을 활용해 수업 준비에 효과적인 도움 받을 수 있다. 학생은 자신의 이해도에 맞는 학습을 통해 더 많은 성취를 경험하고 스스로 학습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며 학습 흥미를 키울 수 있다.
AIDT를 통한 학교 현장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현장 의견을 계속 점검해 AIDT를 개선하고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