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퇴직 임직원 상당수가 퇴직 직후 출자회사나 자회사에 곧바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회전문 인사' 관행이 여전히 끊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도당위원장·수원시갑)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 66명이 출자회사(재출자 포함) 34명, 자회사 31명, 취업심사대상기관 1곳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8명 △2018년 6명 △2019년 11명 △2020년 10명 △2021년 2명 △2022년 10명 △2023년 9명 △2024년 5명 △2025년 상반기 5명으로,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고 매년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66명 중 54명(82%)은 퇴직 3개월 이내에 재취업했으며, 1년 이내는 6명, 2~3년은 각각 3명에 불과했다. 사실상 '퇴직과 동시에 자리 이동'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해충돌과 특혜 시비가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들이 퇴직 후 불과 석 달도 안 되어 출자회사로 재취업하는 현실은 공적 금융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문제"라면서 "공적 책임을 저버린 회전문 인사 관행을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