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10개 대학 정시 경쟁, 인문계가 더 힘들다

유효송 기자
2025.12.08 04:00

수시 탈락자 전년비 8.5% ↑
사탐 상위등급 경쟁자도 늘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자연계보다 인문계 지원자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이화여대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26학년도 인문계 수시모집 탈락규모는 1만5281건(중복 포함)으로 전년 대비 8.5% 늘었다. 이들 대학의 선발인원이 9305명인데 비해 해당 대학 인문계열의 수시 지원자는 20만3543명으로 19만4238명이 탈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원자가 전년(18만8093명)보다 더 늘어난 탓이다.

인문계열을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7.5%)와 한양대(-2%) 경희대(-4.8%)를 제외한 나머지 7군데는 탈락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성균관대는 931명 모집에 3만2187명이 몰리며 탈락규모가 직전해보다 무려 37.1%나 늘었다. 서강대 역시 탈락 건수가 1991건(15.4%) 증가했다.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주최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참석자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자연계열은 수시 탈락자가 전년 대비 3.4% 줄어들 전망이다. 2026학년도 주요 10개 대학의 자연계 수시 선발인원은 8591명이고 지원자는 20만4654명이다. 탈락규모는 19만6063명으로 추산된다.

수시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은 정시로 대학 입학을 노릴 수밖에 없다. 수시 탈락자가 많아진 인문계에서 그만큼 정시 경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이과 계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 영역에 응시한 '사탐런' 현상으로 사탐 상위등급을 받은 인원 자체가 늘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에서 2등급 이상을 받은 수험생은 7만9611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과학탐구의 경우 2등급 이내 인원이 3만7308명으로 반토막 수준이다. 아울러 의대 모집인원이 다시 축소되며 이과계열 최상위권 N수생이 유입될 가능성도 낮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응시구도와 채점결과로 볼 때 인문계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 탈락규모가 지난해보다 많아져 정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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