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정시 "안정지향"...의대·인서울 줄고 지방대 지원 늘어

정인지 기자
2026.01.04 10:59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한 입시생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5.12.18. /사진=홍효식

불수능·의대 모집 축소 영향에 2026학년도 대학 정시 지원은 안정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의대, 인서울 대학 지원자는 줄고 지방대 지원자는 크게 늘었다.

4일 진학사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현황을 공개한 전국 176개 대학의 자료를 바탕으로 권역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지원자가 전년 대비 1500명 줄었다고 밝혔다. 모집인원이 228명 감소해 평균 경쟁률은 전년과 동일한 5.96 대 1이었다. 황금돼지띠의 영향으로 수능 접수 인원이 전년 대비 3만여명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반면 경기·인천 지역은 지원자가 4947명 늘며 경쟁률이 6.59 대 1에서 6.92 대 1로 상승했다.

비수도권 대학 지원자도 전년 대비 1만8396명 급증했다. 모집인원은 9023명 줄어들어 비수도권 경쟁률은 5.33 대 1로 지난해 3.96 대 1 대비 크게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4493명, 부산·울산·경남이 4047명, 강원이 3613명 늘며 지원인원이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광주·전남은 40명 줄어 서울과 더불어 유일하게 감소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체 정시 경쟁률은 5.84로, 전년 5.07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인천 6.92 대 1 △대전충남 6.41 대 1 △강원 6.22 대 1 △서울 5.96 대 1 △대구·경북 5.58 대 1 순이다.

전국 39개 의대 정시 지원자수도 대폭 감소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 대비 32.3% 감소했다. 최근 5년새 최저치다. 지난해 의대 증원으로 모집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최상위층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시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521명(32.6%) 줄면서 의대 평균 경쟁률은 6.61대1로 전년 6.58 대 1 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의대에서도 인서울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권 8개대학의 경쟁률은 3.80 대 1로 전년 4.19 대 1보다 축소됐다.

반면 경인권 4개 대학은 7.04 대 1로 전년 4.65 대 1 대비 크게 높아졌다. 지방권 27개 대학도 8.17 대 1로 전년 7.77 대 1 보다 상승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모집 인원을 선제적으로 축소한 비수도권 대학들의 모집 전략과, 합격 실리를 중시한 수험생들의 선택이 맞물리면서 비수도권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불수능, 의대 모집정원 축소 상황에서 최상위권은 의대 지원에서도 소신지원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의대 열기가 주춤해진 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올해 정시 추가합격상황, 내년도 의대 입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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