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받으러 갔다가 빚 해결"…화성시 '그냥드림' 이용자 4배 급증

경기=이민호 기자
2026.01.05 14:17

이재명 대통령이 심고 정명근 시장이 키웠다…'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사업에 금융상담에 더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달 그냥드림 선반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화성시

경기 화성특례시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입한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가 운영 보름만에 이용자가 4배 이상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을 연 '그냥드림' 코너의 일일 이용자 수는 운영 초기(1~5일) 평균 16명에서 보름 만인 16~18일 기준 66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17일에는 76명이 찾아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시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금융상담까지 연계하는 '화성형 모델'이 실질적인 자활 통로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 사이에서 '그냥드림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냥드림'은 위기 가구 발굴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최근 40대 신용불량자 A씨는 지인의 권유로 나래울푸드마켓 내 '그냥드림'을 찾았다가 삶의 희망을 찾았다. 당장 끼니를 해결할 햇반과 라면 등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사회복지사와 상담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남양읍 행정복지센터의 긴급복지 지원과 연계됐다. A씨는 현재 화성시 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채무 조정 절차도 밟고 있다.

'그냥드림'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역점으로 추진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모태로 한다. 시는 여기에 '금융복지상담' 기능을 대폭 강화해 차별화를 꾀했다. 먹거리 문제로 방문한 시민들의 이면에 있는 경제적 위기 요인을 조기에 포착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원스톱 복지 플랫폼'으로 진화시킨 셈이다.

이 사업은 현재 나래울푸드마켓과 행복나눔푸드마켓 2곳에서 운영 중이며, 별도 절차 없이 먹거리(3~5종)를 제공하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운영 한 달 만에 방문자가 급증한 것은 시민들이 이곳을 단순한 지원 시설이 아닌,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기댈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며 "먹거리 나눔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이 시민의 삶을 회복시키는 마중물이 되도록 운영을 더욱 내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단 한 사람의 시민도 삶의 벼랑 끝에서 놓치지 않는 촘촘한 복지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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