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산불 전방위 대응 시스템'을 가동해 산불위험 예측 정확도를 88%까지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2일 기후 위기로 연중·대형화되고 있는 산불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첨단 과학 기반 산불 전방위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최근 10년간 산불 발생 통계와 기상 자료를 예측 알고리즘에 적용해 현재 76% 수준인 산불위험 예측 정확도를 내년까지 88%로 끌어올린다.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실시간 위험 정보를 즉각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데스크탑 중심 서비스를 모바일 연동형으로 전환, 편의성을 높였다.
산불의 99%가 인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국내 특성을 반영해 인구 밀집도와 등산로 활용 등 인간 활동 데이터를 추가한 예측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내년부터 이를 시범 적용해 예측의 정밀도를 강화한다.
산불 발생 시 현장 대응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또한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3가지 핵심 영역에서 혁신한다.
◇주민 대피 가이드라인 수립= 행정안전부와 협업했다. '준비(Ready)-실행 대기(Set)-즉시 실행(Go)'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체계에 따라 화선 도달 8시간 전 산불확산 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고령자 등 안전 취약계층의 선제적 대피를 돕고 5시간 전에는 대상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지체 없이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유효풍속 산출 로직 도입=산악 지형 특수성을 반영했다. 단순 평균 풍속이 아닌 실제 산불이 이동한 경로를 계산, 적용해 산불확산예측 정밀도를 기존 대비 약 30% 높였다. 차세대 AI 엔진으로 교체해 지형 분석 정밀도는 5m 수준까지 4배 높였다.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든 미세한 골짜기나 능선 변화가 불길에 미치는 영향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산불 대응력을 대폭 강화한다.
◇산불진화 지능형 의사결정 체계 완성=2030년까지 AI 기술을 고도화한다. 동시다발적인 산불 상황에서 가용 헬기와 산불진화 인력의 최적 배치도를 즉시 제안해 60초 내 가장 효율적인 진화 전략을 도출한다.
김용관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첨단 과학 기술은 산불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라며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정교한 대응 인프라를 실전 현장에 적용해 산불 예방부터 진화까지 빈틈없는 과학적 방재 모델을 실현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