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전국 국립 초·중등학교에 태양광 설치한다

정인지 기자
2026.02.26 10:13
/사진제공=교육부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 국공립 초·중등학교에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기후·생태전환교육과 연계하는 '햇빛이음학교' 사업을 추진한다. 학교 전기 사용량 증가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특별교부금 433억원을 사용해 260교에서 학교 전기 사용량의 일부를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한다고 26일 밝혔다. 학교별로 50kW(키로와트) 내외이며 단순병렬방식이다. 태양광 패널의 크기는 약 4m(미터)X40m다. 공간재구조화, 학교복합시설 등 개별사업 준공분(140교)을 포함하면 총 400교에 태양광 설비가 확충된다.

태양광설비는 현재 전체 국공립 초·중등학교 1만315교 중 약 34.6%(3566교)에 보급돼 있다. 시범 사업 후 설치가 곤란한 소규모학교와 노후학교(2371교)를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전체 국공립 초·중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50kW용량의 태양광 설비 설치 시, 학교당 연간 68MWh(메가와트시)를 발전해 1000만원 상당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400교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1만2597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는 소나무 191만 그루의 식재 효과와 같다.

또 지역 중소기업 참여와 관련분야의 산업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대부분의 교육청에서는 조달청에 등록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단계 경쟁입찰을 실시하거나 우수조달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시범 사업의 결과를 환류해 설치유형별 발전효율, 학교당 적정 발전용량 등 최적의 사업모형을 찾는다. 내년 이후 연간 설치 계획 등은 오는 11월에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을 활용해 발전량·이상징후 등을 통합 점검해 학교별 태양광 설비 운영의 전 과정을 자료 기반으로 관리한다. 아크보호장치(태양광 설비 직류 전로에 불꽃이 발생했을 때 이를 검출해 차단하는 장치)를 의무화하고, 태양광 설비 법정검사주기를 4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안전을 강화한다.

아울러 학교 태양광 설비를 교육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태양광 발전 에너지의 필요성과 원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교내 체험시설을 갖춘다.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교육자료를 국가환경교육 통합누리집에서 통합 제공하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태양광 설비 활용 교육모형을 초·중등 각 1종씩 개발·보급한다. 이후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교원 연수와 교사 학습공동체, 선도학교 운영 등도 추진한다.

국립대학에도 태양광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국립대학은 국고로 매년 90억원씩, 총 7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주거밀집지역 등의 경우 빛반사 등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될 수 있다. 교육부는 민원 우려가 있는 학교는 후순위로 미루고 기술적인 보안책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햇빛이음학교 사업은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감축을 넘어 학교를 기후변화·생태전환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학교에서의 탄소중립 실천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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