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 1900여명의 평균 보유재산이 20억9563만원으로 집계됐다. 신고재산은 지난해 평균보다 1억4000만원 이상 늘어났다. 주택과 주식 등 금융자산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처음 재산을 공개한 이 대통령은 49억7700만원을 신고했다. 급여와 인세, ETF(상장지수펀드) 평가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예금자산이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영향이다. 이달 초 29억원에 내놓은 분당 아파트의 재산가액은 16억8500만원으로 기재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이하 공직자윤리위)는 26일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 공개대상자 1903명의 재산공개 내역을 공직윤리시스템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전체 공개대상자 중 19.7%가 10억원 미만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10억원 이상은 60.7%이었다. 소유자별로 보면 신고재산 평균(20억9563만원) 중 본인 11억5212만원(55%), 배우자 7억6112만 원(36.3%), 그리고 직계존·비속 1억8239만 원(8.7%)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공개 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 금액은 동일한 재산공개대상자가 전년도(19억4693만원)에 신고한 재산 대비 약 1억4870만원이 증가했다. 재산공개 대상자 중 76.1%인 1449명은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고, 나머지 23.9%인 454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재산변동 증가요인을 보면 주택 공시가격·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 등에 따른 가액 변동이 3926만원(26.4%), 저축, 주식가격 등 순재산 증가가 1억944만원(73.6%)으로 분석됐다. 재산변동 감소요인으로는 고지거부, 주식백지신탁, 가상자산 가액하락 등이 있었다. 재산변동 파악 기간 동안 개별공시지가는 2.72%,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65%,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1.96% 증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5.7%, 무려 1815포인트(P)가 상승했다.
재산공개자를 보면 이 대통령의 경우 재산 총액이 49억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억5900만원 증가했다. 김혜경 여사와 공동 소유한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금호1단지 아파트(8억4200만원) 등 건물자산은 23억원, 주식 등 예금 자산은 3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정치자금, 차량 매각 등으로 일부 감소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8억1700만원으로 8900만원 늘어났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년보다 1억7500만원 늘어난 3억3300만원을 신고했다.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72억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재산이 2억8600만원 감소했다. 전체 대상자 중 재산총액 1위는 이세웅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로 재산이 1587억원에 달했다.
공직자윤리위는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 후 3개월 이내인 오는 6월 말까지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해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등록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중대한 과실로 재산을 누락 또는 잘못 기재,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한 경우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구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천지윤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공직자의 성실한 재산 등록을 지원하고 있다"며 "등록한 재산사항에 대해서 엄정하게 심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