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형태의 SNS(소셜미디어)가 나오기 전이에요. 일촌을 맺던 시절에 쌍뱡향 댓글로 시민과 소통했습니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재임 기간인 2006년 서울시정을 함께했다.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삼성그룹 공채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강 대표는 삼성생명에 근무하다 함께 퇴사한 동료들과 벤처기업을 차리며 사업가로 변신한다. 함께 일군 벤처기업을 매각한 후 지방선거를 앞둔 '오세훈 후보'의 홈페이지 관리를 맡으면서 연을 맺었다.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2006년 서울시장 민원비서관으로 공직에 첫 발은 내민 그는 오 시장이 구상한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설계했다. 오 시장은 말단 공무원과 시민의 사소한 제안이라도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정책이 책상 위가 아니라 시민 일상 곁에서 만들어지길 원했다.
오 시장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IT(정보기술)업계 경험을 가진 강 대표는 '쌍방향 소통'에 주목했다. 그렇게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완성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이곳에서 16만5824건의 정책 제언을 접수했다. 이 중 841건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고 이 사업은 UN(국제연합)으로부터 공공행정대상을 받았다.
함께 일한 동료들은 정무감각과 소통능력을 강 대표의 강점으로 꼽는다. 그는 "정공법으로 하려고 한다. 올바른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고 설명하면 민원이나 소통 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며 "상대를 무시하지 않고 정당하게 대우하고 예우하면서도 아닌 부분에 있어서는 대화하고 협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오 시장이 2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정무수석에 임명돼 서울시로 복귀했다. 강 대표는 2024년 50플러스재단을 맡은 후에는 국내 최초로 2만명이 넘는 구직자와 재직자를 상대로 대규모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로 만들어진 50플러스재단의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파편화됐던 일자리 지원 사업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은 혁신적 모델로 꼽힌다.
◇약력 △1969년 부산 △동아대 무역학과 △서울시 민원보좌관 △대구시 정책보좌관 △대구시 정무특보 △서울시 정무부시장실 정무수석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2024년 9월~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