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호위무사' 김학용, 청와대 반박에 재반박

남영희 기자
2015.10.01 16:25

[the300]베트남에서 반박문 작성...일정 마치고 귀국 비행기 올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15.10.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간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학용 새누리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김 대표를 적극 호위하고 나섰다.

김 대표의 최측근인 김 실장은 1일 '청와대 관계자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오해에 대한 반론문'을 통해 전날 청와대가 반대한 5가지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실장은 아시아의원연맹 관련 공식일정으로 방문한 베트남에서 반박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1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측근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도 같은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반론문에서 "청와대 관계자의 성급한 언급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어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특히 안심번호는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공정한 경선을 위해 도입돼 박근혜 대통령이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음에도 이를 폄하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청와대가 전날 반박 입장을 통해 지적한 '민심왜곡과 역선택 우려' 문제에 대해 "여론조사를 시작하기 전 어느 당 지지자인지를 먼저 묻고,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여론조사 등을 실시한다면 역선택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재반박했다. 김 실장은 "기술적으로 1인 1표의 원칙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규모 선거인단을 구성할 경우에는 상대당 지지자가 일부러 참여해서 민심을 왜곡할 수 있으나 새누리당 안처럼 2만개 이상의 대규모 샘플을 활용하면 일부 상대당 지지자가 응답하더라도 민심 왜곡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조직력이 강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에 김 실장은 "기존 전화여론조사의 경우 지역과 성별 등을 묻는 절차가 필수적이다보니 응답률이 떨어지지만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는 이같은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응답률이 훨씬 높다"며 "전화여론조사와 달리 민심 왜곡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세금공천' 주장에 대해 "이미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각 정당이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여야 대표도 경선을 선관위에서 주관한다고 했을 뿐 이 때 발생하는 비용을 국민 세금으로 충당한다고 합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관위에 따르면 오픈프라이머리의 경우 356억원이 소요된다고 했으나 안심번호 여론조사 방식은 한 지역에 1000만원 정도 소요된다"며 비용 문제 지적이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음을 강조했다.

전화여론조사로 공천할 수 없다는 주장에는 "전화여론조사와 현장투표는 다르지만 민의의 반영이라는 면에서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선거·동원선거·조직선거의 가능성이 있는 현장 투표에 비해서 안심번호 경선은 참여가 용이해 다수 국민의 민의를 반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야 합의가 새누리당 내부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이라는 비판에 김 실장은 "여야 대표 발표 내용은 이제까지 당에서 연구되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세부 방안은 당 내 의총과 정개특위를 거치는 등 추후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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