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 나만 은퇴거지?"...퇴직연금 탈탈, 줄줄이 투자했다

"역대급 불장, 나만 은퇴거지?"...퇴직연금 탈탈, 줄줄이 투자했다

김은령 기자
2026.07.22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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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랠리에 수익률 개선 영향, 증권업 유입 증가세
ETF 등 실적배당형 비중 첫 30% 돌파 '200조 육박'

올해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이 5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실적배당형(원리금비보장형)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해 35% 수준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9000을 넘어서는 등 증시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나타난 변화다.

2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553조8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 늘었다.

업권별로는 증권업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증권업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16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6.5% 증가했다. 반면 은행업권, 보험업권은 각각 6.6%, 4.3% 늘어난 281조원, 107조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권의 적립금 증가에 따라 업권별 비중은 희비가 엇갈렸다. 증권업권은 전분기 대비 1.9%포인트(P) 높아진 29.8%를 기록했다. 보험, 은행은 각각 0.9%P, 1.1%P 낮아졌다. 다만 아직 은행의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50.8%).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보장형 규모/그래픽=이지혜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보장형 규모/그래픽=이지혜

이러한 변화는 증권업권으로의 퇴직연금 이동이 늘어난 데다 지난 2분기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률 개선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형 상품으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확연한 머니무브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 2분기 코스피지수는 5000선에서 8500 가까이에 이르기까지 고공행진을 했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67.8%에 이를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제 퇴직연금에서 ETF(상장지수펀드) 등 원리금비보장형 투자비중도 급등했다. 지난 2분기 원리금비보장형 적립금은 19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9% 늘었다. 전체 비중도 35.7%로 전분기 대비 7.1%P 높아졌다.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이 3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ETF 등 투자형 상품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지난 2분기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영향도 있다. 지난 2분기 원리금비보장형 평균 수익률은 54%(DC형 기준)에 달했다. 같은 기간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2.8%에 그쳤다.

종합해보면 퇴직연금의 투자수익률이 높아졌고 이런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증권업권 혹은 투자형 상품으로 이동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투자 열풍에 따라 퇴직연금을 주식 투자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가입자가 증가하고 ETF와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률 개선을 위해 실적배당형 상품 활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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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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