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 4·13] '친박' 'MB계'의 대결…野 리벤지매치 여부도 관심

정영일 기자
2016.03.01 05:31

[the300] 강원도 원주 - 현역 김기선·춘추관장 출신 박정하…야권 분열 극복이 관건

흔히 강원도는 보수적인 색채가 짙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원주시갑 선거구(이하 원주갑)는 강원도내에서 상대적으로 야성(野性)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원주갑에서는 친박계 현역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과 MB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박정하 전 제주도 정무부시자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야권에서는 사드 문제 등을 집중 이슈화하며 원주 탈환을 위해 나서고 있다. 다만 야권 분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원주갑 최대인구 무실동 평균연령 35.3세…요동치는 票心

원주갑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무실동은 원주시 청사 이전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입인구가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평균 연령이 35.2세에 불과하다. 강원도내 읍·면·동 중 최저 수준이다. 그만큼 표심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

또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상 지역에 따라 정치적 성향이 극명하게 갈린다. 도심은 이슈에 민감한 편이며 읍·면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 후보자들이 유권자에게 어떤 접근을 하느냐에 따라, 선거의 종류에 따라 투표 결과가 엇갈려 왔다.

과거 선거결과를 봐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대선과 총선에서는 여권이 강세를 보였다. 2004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전체 선거에서는 이겼지만 원주에서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졌다.

17대 대선에서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과반수 이상을 몰아줬고 18대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17대·18대 총선에서는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가 야권 후보를 연달아 제쳤다.

반면 지방선거는 야권에게 투표하는 성향이 강했다. 2011년 4·2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한 5·6회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여권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6회 지방선거 원주시장 선거에서는 현역의원이 여당인 상황에서도 야당 시장이 당선됐다.

◇지지부진 기업도시·구도심 활성화 시급…사드 논란까지

원주는 2005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로 동시에 지정되며 각광받았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혁신도시와 대조적으로 기업도시는 착공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등의 여파로 기업도시의 기업 유치율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원주로 이전 의사를 밝힌 수도권 기업이 단 한 곳도 없는 등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다.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구도심 활성화도 시급하다. 신규택지 개발과 혁신도시, 기업도시 조성 등으로 인해 중앙동과 학성동, 원인동 등 구도심 지역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후보별로 중심상권 활성화와 도심 공동화 대책 마련을 위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드 배치 논란의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사드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원주도 사드 배치 후보도시 중 하나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원주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특히 야당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사드 배치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있다.

◇與 경선 '친박'vs. MB맨의 대결…최동규 前중기청장도 가세

현역의원인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은 일반적으로 친박계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 당시 지역 친박모임인 강원희망포럼 대표를 맡았던 경력이 근거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부총재로 역임할 당시 중앙당 당직자로 근무하며 인연을 맺은 것도 있다.

이에 도전하는 박정하 전 제주도 정무부시장은 이명박 정권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과 청와대 대변인,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17대 대선 당시에는 MB캠프 공보실에서 활동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부름을 받아 제주도 정무부지사로 재임하기도 했다.

최동규 전 중소기업청장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 전 청장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중소기업청장 등을 역임한 중소기업 전문가다. 강원도에서는 경제담당 정무부지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박우순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박 전 의원은 2010년 재보궐 당시 이 지역에서 43.1%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권성중 변호사도 당내 경선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연수원 32기로 민변에서 활동했다.

야권 분열은 극복해야할 변수다. 김수정 강원내일포럼 선임공동대표가 국민의당 예비후로로 등록했다. 김수정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 당시 직업에 '발명가'로 기재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의당에서는 최석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부소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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