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의 가습기 살균제 관련 대응을 두고 소극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청문회 및 입법에 대한 협조를 재차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거론하며 "더민주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부여당이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은 정부에게 세금을 낸다. 정부나 정치권이 생활과 안전을 보호해달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과연 그동안 얼마나 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이날 첫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도 김 대표를 거들었다. 그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가습기 피해 문제에 적극 임하겠다고 했는데, 실상 각 상임위에서 관련 입법과 개정이 무산됐다"며 "국민들 상대로는 마치 20대 총선 민의를 반영해 이런 문제 다 협조할 것처럼 말해놓고 정작 해당 상임위에서는 비협조했다. 단 한 가지 법안도 통과가 안 됐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남은 5월국회에서 최대한 양당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간 회동이 예정된 것을 언급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한민국의 국정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박 대통령과 회동의 주요 의제로 민생경제, 세월호법과 함께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들었던 바 있다.
당의 가습기살균제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승조 비대위원은 "지난 9일 1차회의를 열고 피해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는데 그 소회는 한 마디로 참혹과 분노였다"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세월호 사건이었고 메르스 사태였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여당에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철저한 수사 △총리실 산하 전담기구 설치 △국회 차원 특위 설치와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분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하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손해배상,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