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방위 국감]나랏돈 60억 들어간 '한국' 도메인 유명무실

정영일 기자
2016.10.06 09:57

[the300]송희경 "5년만에 등록건수 3분의1 수준 급감"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인터넷 주소를 완전한 한글로 사용할 수 있는 한글 도메인의 등록건수가 매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아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글도메인 등록건수는 지난해 10만6000여건으로 밝혀졌다. 이는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1년 34만9000여건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글도메인은 '(한글).kr'과 '(한글).한국'의 두가지 형태로 서비스 되고 있다. 예를들어 청와대 홈페이지의 한글 주소는 '청와대.한국'이다. (한글).kr은 제도 시행 초반인 2011년도에 13만8000여건에서 2016년도 6만3000여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한글).한국' 도메인도 21만건에서 4만2000건으로 80%급감했다.

게다가 실제 등록대비 한글 도메인의 사용 현황은 60%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글).한국' 도메인의 경우 4만2000여건이 등록돼 있지만 실제 사용되고 있는 것은 2만5000여건 수준이었다. 제도 도입 초기 한글 문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던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포부가 무색해진 셈이다.

매년 5억원 이상 투입되는 예산도 논란이다. 한글도메인에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56억여원이 투여됐다. 지난해에는 5억1700만원, 올해는 5억8100만원이 투입됐다. 송희경 의원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정책의 '지속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도메인을 계속 유지할지 효율성 관점에서 올바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