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국군의날 기념식…文대통령 “평화시대의 출발점”

최태범, 김성휘 기자
2018.10.01 16:56

[the300]軍퍼레이드 빠지고 가수 ‘싸이’ 등장…文대통령, 오전 유해봉환 행사 주관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8.10.0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70주년을 맞은 국군의날 기념식이 1일 저녁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기본 공식이었던 ‘오전 개최’의 틀이 사상 처음으로 깨졌다. 기념식을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파격적인 결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군의날 기념 경축연 겸 오찬을 하고 “70주년을 맞는 오늘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국군의 역사,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은 강한 군이고 강한 군대를 뒷받침하는 힘은 국민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 스스로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강도 높은 개혁방안을 완성하고 개혁의 실천에 만전을 기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개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군에게 국민은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보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축연에는 현역·예비역 장병과 군 관계자, 참전용사, 보훈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영빈관에 대형 햄버거와 초코파이 모양의 케이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눈물 젖은 초코파이’와 ‘군대리아’ 등 군 생활의 추억을 돋우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성남=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70주년 국군의 날인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식에서 국군 유해 64위에 6.25 참전 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8.10.01.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文대통령 유해봉환 행사 주관=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를 주관하는 것으로 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68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64위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직접 맞이했다.

이날 봉환하는 국군 전사자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한과 미국이 공동 발굴한 유해다.

문 대통령은 유해가 수송기에서 운구함으로 모두 옮겨진 뒤 거수경례를 했다. 이어 '호국용사의 영(靈)'이라고 적힌 국군 전사자 유해에 6·25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유해가 봉송을 위한 버스로 옮겨진 뒤 버스의 모습이 공항에서 사라질 때까지 거수경례하며 예를 표시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대형 햄버거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유엔군 참전 용사인 혹스워스 영국 예비역 육군하사,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김진호 재향군인회장. 2018.10.0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다채로운 기념식 본행사=사상 첫 ‘퇴근 시간대’에 열린 본기념식은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방송사들의 생중계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이번 국군의날 기념식의 취지를 더욱 살렸다.

다만 5년 주기로 이뤄지던 대규모 군 퍼레이드는 빠졌다. 저녁 시간대에 기념식이 열리기 때문에 퍼레이드를 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대화무드도 감안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념식은 박선영 아나운서와 현역 군 복무중인 배우 임시완씨 사회로 진행됐다. 유엔군 전사자 안내로 시작해 헌화와 분향, 기수단 입장, 예포 21발 발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이 이어졌다.

축하공연은 태권도 시범, 전투수행체계 시연, 가수 공연 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됐다. 특히 공연에는 가수 ‘싸이’가 나서 시원한 무대를 선보였다. 국군의날 기념식 본행사에서 연예인 축하 공연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