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빅텐트 위해 당명 교체?…아무리 급해도 자존심 팔면 안 돼"

박상곤 기자
2025.04.30 20:19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광역·기초의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속한 새미래민주당이 반명(反이재명) 빅텐트 논의 조건으로 국민의힘에 당명 교체를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아무리 급해도 당원의 자존심마저 팔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30일 저녁 SNS(소셜미디어)에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인 새미래민주당이 '빅텐트' 논의 조건으로 우리 국민의힘에 당명변경을 요구했고, 지도부가 대선 후 당명 교체 약속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엄연히 우리 당의 경선 중에 당 지도부가 민주당 출신 인사에게 한덕수 총리 출마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고,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우리 당에 당명을 바꾸라 마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원들은 몰랐던 일이다. 기가 막힌다"고 했다.

한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공화주의, 법치주의의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과는 널리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도 "당의 주인인 당원도 모르게 당원들의 자존심마저 내다 파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밀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가족들 몰래 집문서도 갖다 바칠 생각이냐"고 했다.

한 후보는 "저는 당대표 시절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을 좋아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누군가에겐 그깟 이름일지 모르지만, 우리 당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온 이름"이라며 "그 이름을, 간판을, 문재인 정권 출신 사람들의 요구로 당원들도 모르게 내리기로 해서야 되겠냐"고 했다.

아울러 한 후보는 " 저는 5월3일 우리 국민의힘 당원 여러분의 선택으로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겠다. 그리고 당원 여러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우리가 이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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