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혁신당도 한가위 앞두고 '용산역' 달려간 이유는?

김도현 기자
2025.10.02 15:04

[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일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용산역으로 향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자 혁신당의 공략 대상인 호남행 열차의 시·종착역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나 인사를 건네며 민심을 다지기 위해서다.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전현희·김병주·이언주·황명선·한준호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오전 서울 용산역을 방문했다. 민주당은 명절 연휴 때마다 호남을 오가는 귀성·역귀성 인파가 몰리는 용산역을 찾는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앞면엔 '더불어 풍요로운 한가위', 뒷면에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란 문구가 쓰인 어깨띠를 매고 시민들 앞에 섰다. 대합실에서 시민들과 만나 악수를 하며 덕담을 주고받았고 플랫폼에 내려가 호남으로 향하는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정 대표는 현장에서 "지난 설 명절은 내란 때문에 불안하고 우울했을 텐데 이번 추석은 내란을 극복하고 내란의 먹구름이 점점 걷히고 있지 않나"라며 "맑은 하늘처럼 국민의 얼굴도 맑고 밝게 웃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정부와 함께 즐거운 추석을 맞이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기를 바란다"며 "정담을 나누고 좋은 일만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용산역을 방문하기 약 1시간 전 혁신당 의원들도 용산역을 다녀갔다. 서왕진 원내대표와 김선민·박은정·신장식 등 혁신당 의원들도 용산역을 찾아 추석 인사를 나눴다. 조국 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민생 한가위 국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맨 이들도 용산역 곳곳을 누비며 귀성객들을 배웅했다.

서 원내대표는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일터를 지키시거나 가고 싶어도 고향에 가지 못하시는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견디는 분들이 많은데 혁신당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용산역은 민자역사가 완공하고 KTX가 개통했던 2004년부터 서울과 호남을 잇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일부 경부선 KTX 열차가 정차하고 있으나 여전히 광주·목포 등으로 향하는 호남선 KTX 열차와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가 이곳에서 출발한다. 또한 전라·장항선 새마을호·무궁화호 열차도 이곳에서 시·종착한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호남에서 경쟁 구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했으나 올 4월 열린 담양군수 재선거에선 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민주당 이재종 후보를 꺾고 승리하며 혁신당 창당 후 처음으로 기초단체장을 배출하게 됐다.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호남을 중심으로 한 양당의 경쟁 구도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추석 명절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0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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