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전남의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호남 발전에 전기가 마련될 정도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방식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는 주민투표보다 지방의회 의결로 신속 결의하는 방식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전남도당위원장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과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간 오찬간담회 관련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호남의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 하에 집중 지원, 통 큰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재정지원 대규모 확대, 공공기관 이전, 산업 및 기업 유치 지원 등이 언급됐다"며 "광주·전남은 농수산물의 가장 큰 생산지인 만큼 (이전 가능한) 연관 공공기관을 생각해 보면 되고 에너지 관련 공기업 이전도 염두에 둘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상상 이상의 통 큰 것을 보여주겠다. 호남 대전환이라는 측면을 보여주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여러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통합을 추진 중인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5일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출범하고 실무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극'을 육성해 수도권 일극 과밀을 탈피한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과 일맥상통한다.
방식에 대해선 통합 주체 간 일부 의견 접근도 이뤄졌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주민투표 의견이 있었지만 6월 지방선거 전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데 전체적으로 합의했다"며 "시·도 의회 의결을 거쳐 행정통합을 결의하는 방식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통합 청사는 기존 광주시청과 전남도청(무안)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김 의원은 "1,2청사의 개념이 아니라 각기 독립성을 보장하는 청사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합 자치단체의 명칭을 두고선 추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어떤 형태의 (통합) 자치단체냐인지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자치정부 형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특별시뿐 아니라 특별자치정부, 특별자치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국정과제인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은 그대로 추진된다. 김 의원은 "통합으로 전남과 광주가 모두 이익을 봐야 한다. 어느 한 쪽이 손해를 보면 안 된다는 원칙 하에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특례안을 포함한 통합 법안은 오는 15일 발의해 다음달 안에 통과시킬 계획이다.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정부 의견이 아닌 광주와 전남에서 만든 법안에 대해 15일 공청회 전까지 국회에서 토론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의견을 종합해 국무총리가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2월에 확정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