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與 '친명·친청' vs 野 '현역 불패' 대진표 완성, 지방권력 촉각

우경희 기자
2026.05.03 05:00

[the300][6.3 지방선거 한 달 앞으로]①민주, 현역 대거 물갈이...국힘, 현역단체장 선봉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04.07. photocdj@newsis.com /사진=

재·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지자체장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을 '친명'(친 이재명) '친청(친 정청래) 후보들로 대거 물갈이하고 지방 권력 재편을 벼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현역 단체장들이 대거 수성에 나선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선에선 광역지자체장(도지사·광역·특별시장) 16명,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226명, 광역의원 872명, 기초의원 2988명을 선출한다. 관심이 집중되는 16개 광역지자체장 대진표도 국민의힘이 전날 양향자 후보를 경기지사 후보로 선정하며 최종 확정됐다.

與, 명심 후보 앞세우고 정청래 광폭행보…野는 현역 시도지사 전원 재공천

여야의 지선 전략은 뚜렷하게 대비된다. 민주당은 현역 단체장을 예외없이 물갈이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대거 전진 배치했다. 이 대통령의 압도적 국정 지지율과 정청래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 정부여당의 정책·입법 효능감을 선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명픽' 후보인 3선 성동구청장 출신 정원오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와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는 대표적 친명계로 분류된다. 경기도에선 강성파이자 친청계로 분류되는 추미애 후보가 나선다. 정 대표의 '입'으로 불린 박수현 후보는 충남지사에 도전하고, 전북에서도 친청계 이원택 의원이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반면 국민의힘의 단체장 공천 키워드는 '현역불패론'으로 요약된다. 12명의 현역 단체장 중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를 뺀 11명이 모두 다시 공천을 받았다. 검증된 행정 경쟁력을 강조하는 한편 이미 촘촘하게 다져진 현장 조직을 최대한 가동하기 위한 포석이다. 서울에선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5선에 도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등도 모두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수성에 나선다.

여야 지도부의 현장 지원에도 온도차가 느껴진다. 정 대표는 3월 초부터 약 50여회 현장을 찾는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다. 현장최고위만 지난달 6일부터 총 19회 진행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방미 논란'에 따른 '2선 후퇴론'에 직면해 있다. 중앙에서 원거리 지원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6/그래픽=윤선정
서울·대구·부산, 곳곳서 격전...경남도 "뚜껑 열어봐야"

선거 판세는 여당에 한참 기울어져 있지만 예단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과 대구, 부산, 경남 등 곳곳에서 복잡한 기류가 감지된다.

서울은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시종 앞서가는 분위기지만 중도 확장 행보를 본격화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락을 가를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는 부동산 이슈가 될 전망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5월 9일)을 서울 강남 집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어 두 후보의 부동산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기존 15년 이상인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최근 발표했다.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용적률 특혜 지역을 준공업지역으로 확대하는게 골자다. 반면 오 후보 측은 이재명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서을 전세난 초비상 사태가 발생했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개편과 관련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전 국무총리)가 나서는 대구는 서울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초반 보수진영 후보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높은 지지세를 보였지만 보수진영이 추경호 후보로 단일화 흐름을 보이며 상황이 달라졌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경기도는 민주당이 일찌감치 추미애 후보를 확정지은 가운데 국민의힘도 양향자 후보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는 부산도 현역 국회의원과 시장 간 격돌로 눈길을 끈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현 경남지사)가 격돌하는 경남에서도 보수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선거 직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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