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민의힘 윤리위에 탄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원내대표 멱살잡이' 사건을 일으킨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에 대해 "한 번의 실수로 사람을 잃기보다 관용으로 인재를 키우는 것이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7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쓴 탄원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원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심의를 앞두고 간곡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며 "권 의원이 원내대표와의 언쟁 끝에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분명 큰 잘못이다. 그러나 그는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사과했으며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했고 화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의 중요한 덕목은 용서와 화합이라고 믿는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것 또한 정치의 품격이다. 응징만으로는 공동체를 바로 세울 수 없으며 관용은 정치를 더 성숙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을 오래 지켜봤다. 2011년 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초선이던 권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발탁했다"며 "당시 그는 청년 선거인단 1만명 도입을 가장 적극적으로 제안했고, 관철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했다.
또 "우리 당의 혁신과 젊은 정당으로의 변화를 이끈 의미 있는 성과였다"며 "이후 그는 두 차례 대구시장에 당선됐고, 보수의 혁신과 외연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도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번 일은 그의 분명한 잘못이지만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지금까지 당에 기여한 공로와 앞으로의 가능성도 함께 살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윤리위원회의 결정이 국민에게 국민의힘의 품격과 통합 정신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앞서 하반기 원 구성에 반발하며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항의하다가 멱살을 잡았다. 이후 정 원내대표,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윤리위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