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오세훈, 감사의 정원 선거용으로 졸속 추진"

김효정 기자
2026.05.12 13:51

[the300]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서울 공간 대전환" G2 공약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감사의 정원'에 대해 "지방선거 전 졸속으로 추진된 선거용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1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서울 공간대전환'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사의 정원은 200억원 넘게 시민의 세금이 투자됐고, 그간 원래 취지가 많이 훼손됐다"며 "절차까지 무시하고 위반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선거 전에 졸속으로 추진하고 개장식까지 하겠다고 한 것을 보면 참전국에 대한 감사용이 아니라 선거용이었다는 것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스스로 드러낸 일"이라고 말했다.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에 6·25전쟁 참전국 기념 석재 조형물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다. 광장에 '받들어총' 모습을 한 조형물을 세우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대 여론에도 서울시는 이날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조직적 훼방과 거짓 선동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 한편에 자리 잡아 소중한 역할을 하게 됐다"며 "목숨 걸고 싸워주신 영웅의 헌신을 기억하고 굳건한 연대의 정신을 다지는 것은 우리 국민과 정부에 부여된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국가관을 갖고 있어야 감사의 정원에 '극우' 딱지를 붙이고 의장대 사열에 '군사주의 상징'이라는 낙인을 찍을 수 있느냐"며 "이런 세력들은 군 복무 중인 자랑스러운 장병들도 극우·군사주의의 시각으로 바라볼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께도 묻겠다. 감사의 정원을 극우와 군사주의의 상징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느냐"며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 후보 캠프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는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의 정원은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극우 구애용 정치사업'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05.12.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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