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 대표 등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서 조형물을 둘러보고 있다. 감사의 정원은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예우를 담아 조성한 공간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등 22개국과 한국을 포함한 23개 석재 조형물 및 지하 미디어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공동취재) 2026.05.12.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1213465069345_1.jpg)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감사의 정원'으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지방선거 전 졸속으로 추진된 선거용 사업"이라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구태하고 저급한 프레임으로 여론을 호도한다"고 맞섰다. 정 후보 측은 사업 진행 절차와 과정을 문제 삼으며 추후 감사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후보는 1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서울 공간대전환'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감사의 정원은 200억원 넘게 시민의 세금이 투자됐고, 그간 원래 취지가 많이 훼손됐다"며 "절차까지 무시하고 위반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선거 전에 졸속으로 추진하고 개장식까지 하겠다고 한 것을 보면 참전국에 대한 감사용이 아니라 선거용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일"이라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박경미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시민적 공감도 충분한 숙의도 없이, 행정적 절차도 도외시한 채 밀어붙인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의 결정판"이라며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준공을 서두르는 이유는 본인의 선거 공보물에 채워 넣을 준공 사진 한 장을 위해서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 측은 사업 추진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 후보 캠프 '오세훈 10년 심판본부' 본부장을 맡은 고민정 의원은 "감사의 정원 사업에는 약 200억원이 투입됐음에도 필요성은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지방재정투자심사도 생략됐고 320명 표본에 불과한 경제성 분석으로 타당성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여기에 29억9000만원을 제시한 업체를 탈락시키고 39억6000만원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하는 등 핵심 절차와 기준이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시민의 공간을 이념과 갈등의 공간으로 변질시키려 하고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쌈짓돈처럼 허비하는 오세훈 시정은 시민들의 손에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서울 공간 대전환' G2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05.12.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1213465069345_2.jpg)
오 후보는 참전 용사에 대한 예우와 연대를 내세우며 감사의 정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 참석한 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조직적 훼방과 거짓 선동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 한편에 자리 잡아 소중한 역할을 하게 됐다"며 "목숨 걸고 싸워주신 영웅의 헌신을 기억하고 굳건한 연대의 정신을 다지는 것은 우리 국민과 정부에 부여된 당연한 책무"라고 썼다.
감사의 정원이 보수결집용 사업이라는 정 후보 측 주장에는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구태하고 저급하기 짝이 없는 프레임으로 감사의 정원을 어떻게든 깎아내리려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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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어떤 국가관을 갖고 있어야 감사의 정원에 '극우' 딱지를 붙이고 의장대 사열에 '군사주의 상징'이라는 낙인을 찍을 수 있느냐. 이런 세력들은 군 복무 중인 자랑스러운 장병들도 극우·군사주의의 시각으로 바라볼 사람들"이라며 "정 후보께도 묻겠다. 감사의 정원을 극우와 군사주의의 상징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느냐"고도 했다.
오 후보 선대위 박용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의장대 사열을 '받들어총'이라며 문제 삼는 것은 진영 논리에 집착한 왜곡된 비난"이라며 "이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광화문광장을 찾는 외국인들에 대한 최고 수준의 감사와 존경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한국전쟁 발발 76년이 지나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공간이 탄생한 것은 만시지탄이지 박수받을 일"이라며 "민주당은 행정적 절차까지 문제 삼고 있으나 설득력 없는 트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 광장을 빛낼 위대한 국제적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감사의 정원 조성을 중단하고 철거하라는 주장과 비난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05.12.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1213465069345_3.jpg)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공간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서울의 3도심 체계를 5도심 6광역중심으로 전면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강남·여의도 등으로 나뉘는 기존 3도심 체계를 '청량리·왕십리'와 '신촌·홍대'가 추가된 5도심 체계로 전환하고 용산·마곡·구로가산·잠실·상암수색·창동상계를 6광역중심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새로 조성된 5도심 6광역중심은 △대서울성장축 △동부 신(新)경제 첨단산업축 △서북 미디어·문화축 등 3대 성장축으로 연결한다. 아울러 강북횡단선을 재추진하고 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과 연계해 밀집된 대학을 하나의 개방형 순환망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혁심도심을 '착착 경제활력존'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경제활력 기여도에 따라 공공기여, 용적률,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개발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오 후보는 경제적 취약계층의 자산 형성을 돕는 '디딤돌소득 2.0' 공약을 발표했다.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중 가족돌봄청년, 저소득 한부모, 발달장애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2년간 월 80만~11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2년 후에는 '미래 디딤돌 통장'을 지급해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 교육사다리 정책인 '서울런'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70% 이하 초등, 중학생으로 확대하고 부모를 간병하는 자녀에 최대 720만원의 간병 바우처를 제공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고립, 은둔 청년의 새출발을 위한 종합대책을 가동하고 심야근로청년, 노숙인 쪽방 주민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