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헬스케어, 1356억 IPO 도전…'실손24·청구의신' 적정가치는?

레몬헬스케어, 1356억 IPO 도전…'실손24·청구의신' 적정가치는?

김도윤 기자
2026.05.12 15:29
레몬헬스케어 공모 개요/그래픽=이지혜
레몬헬스케어 공모 개요/그래픽=이지혜

레몬헬스케어가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최대 1356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의료 데이터 중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대표적 서비스로 실손보험 청구 애플리케이션(앱) '청구의 신' 등이 있다. 정부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사업(실손24) 시스템을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공모 과정에서 수익 창출 모델로써 의료 데이터 중계 플랫폼의 성장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IPO(기업공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레몬헬스케어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토대로 신규 서비스 매출 확대와 플랫폼 기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레몬헬스케어는 2017년 6월 설립한 뒤 의료 데이터 중계 플랫폼 기술(LDB, Lemon Digital Bridge)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각 병원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한 뒤 수요기관의 요구에 맞춰 규격화해 제공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병원 서비스 '레몬케어'와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 '청구의 신', 수요기관 맞춤형 헬스 데이터 중계 서비스 '건강의 신' 등을 선보였다.

레몬헬스케어는 2024년 보험개발원이 주관하는 실손24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4년 실손24 구축 프로젝트 매출액으로 122억원이 발생, 연간 매출액이 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늘었다. 영업이익 1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이듬해인 2025년 실손24 구축 프로젝트 매출액이 54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면서 매출 증가율은 7.2%로 하락했다.

레몬헬스케어의 개별 프로젝트 매출 편중 문제는 실적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실손24 프로젝트 구축 사업을 진행한 2024년은 개별 매출처 비중이 전체의 81.8%에 달했다. 연간 공공 및 의료기관 매출 비중은 2024년 83.6%, 2025년 62.4%다. 정부 정책이나 예산 집행 일정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는 구조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고,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올해부터 레몬케어 등 주요 서비스 확대와 공공 시스템 구축 사업 강화, 건강의 신 광고 매출 발생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추정 매출액은 242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1.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공공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가 늘고 실손24 유지보수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동시에 건강의 신 서비스 출시에 따른 광고 및 데이터 판매 매출 확대 등을 가정하고 추정한 예상 실적이다. 레몬헬스케어가 제시한 최대 기업가치 1356억원은 올해 추정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20.7배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 특성상 IPO 때 제시한 추정 실적을 상장 뒤 실제로 구현하지 못할 수 있단 점도 고려해야 한다.

레몬헬스케어는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협업 계약을 완료한 데 이어 외국인 서비스 전담 병원과 추가 계약도 앞뒀다.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말레이시아와 일본 등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레몬헬스케어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내달 9~1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7500~1만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50억~200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등 포함)는 1017억~1356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레몬헬스케어 관계자는 "그동안 청구의 신과 건강의 신 개발 및 고도화에 투자하는 등 의료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했다"며 "올해부터 중소 규모 병원의 수요 대기 고객 대상 서비스 '레몬톡톡'을 확대하는 등 병원과 공공기관, 기업 간 의료 데이터 연계 및 활용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확보한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이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 시점이라 판단한다"며 "레몬헬스케어는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제3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차별화된 의료 데이터 유통 플랫폼으로 국내외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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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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