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野 중진과 골프서 "내 임기 단축해서라도 개헌해야"

민동훈 기자, 정경훈 기자
2026.08.13 19:14

[the300]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 다선 의원들과 골프회동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8.13. suncho21@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야당 다선 의원들과의 골프 회동에서 "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분권형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야권의 '연임용 개헌' 주장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초 경남지사를 지낸 4선의 김 의원을 비롯한 야당 다선 의원들과 모처에서 골프 라운드를 함께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는 개헌 문제가 주요 화두로 올랐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 대통령도 '임기 단축' 표현까지 쓰면서 공감을 표시하며 "내가 먼저 (개헌을) 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다 반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야권 일각의 '연임용 개헌' 주장에는 "독재니, 연임이니 그런 이야기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 수준에서 통하겠느냐"고 했다고 전해졌다.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개헌이라는 야권의 의구심에는 거리를 두면서 개헌 필요성 자체에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셈이다.

이 대통령은 야당 중진들과의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박덕흠 국회부의장과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조정식 국회의장과 골프 라운드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지역·정치 현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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