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국가기밀을 넘겼다는 의혹을 받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전날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일 밤 11시30분쯤 정 전 비서관을 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공무상비밀누설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날 그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앞서 정 전 비서관을 출국금지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물증을 확보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을 사전에 넘겨준 인물로 지목돼 있다.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에서 아이디 'narelo' 명의로 작성된 청와대 내부문건이 발견됐는데, 이 아이디의 주인은 정 전 비서관으로 드러났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할 때부터 이 아이디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전 비서관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이메일 계정 'greatpark1819'를 공동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 계정도 문제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됐는데, 최씨는 이 계정을 통해 국가기밀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비서관은 1998년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핵심 측근이다. 최씨 전 남편인 정윤회씨의 추천을 받아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체포 시한이 만료되는 오는 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최씨를 구속했고 이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