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코뼈 부러트린 30대, '불구속→구속'된 결정적 이유

이해진 기자
2019.07.22 14:54

범행 당시 대형 로펌 내세워서 구속 피했으나, 이후 "기억 없다" 등 오락가락 진술에 '증거인멸 우려' 구속

/사진=뉴스1

술에 취해 행인에게 침을 뱉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해 코뼈까지 부러트린 30대가 대형 로펌을 앞세워 구속을 피했다가,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사실을 부인하면서 다시 구속됐다.

경찰은 앞서 당사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수사과정에서의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달 18일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로 회사원 A씨(31)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밤 10시 25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오르며 행인들의 진로를 방해하고 침을 뱉어 시비가 붙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10여 차례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리고 팔을 깨물었으며, 체포된 뒤 지구대에서도 경찰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한차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고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A씨는 유명 로펌 소속 변호사를 선임했고, 경찰관 코뼈를 부러트리는 공무집행 방해 행위에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A씨가 구속영장 기각 이후 경찰 조사에서 "범행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고 경찰은 증거 인명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혹은 "내 친구가 판사와 변호사"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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