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모두 학교 다니지 않았다…강서구 '세모녀 사망' 채무 메모 발견

박효주 기자
2025.08.28 08:49
지난 26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모녀 3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 현장을 경찰 등 관계자들이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서구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세 모녀 자택에서 채무 관련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9시27분쯤 서울 강서구 염창동 12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사람이 떨어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의 40대 여성 1명과 10대 여성 2명을 발견했다. 40대 여성과 10대 여성 한 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또 다른 10대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들은 모녀지간으로 조사됐다. 세 사람은 사고가 난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고 있었으며 그 외에 거주하던 사람은 없었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발견된 타살 혐의점은 없었고 마약이나 음주 정황도 나오지 않았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유서는 없었지만 채무 관련 메모는 발견됐다.

다만 이들이 극단적인 생활고를 겪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거주하던 집에는 몇 달 전부터 월세 계약을 맺고 살았고 계약 당시 몇 달 치 월세를 선납하는 등 집 임대료를 밀린 상태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등학생 나이인 딸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물품과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 주변인들 진술 등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따로 사는 40대 여성 남편을 상대로 기본적인 조사는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의견을 반영해 부검 의뢰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수사 보강을 위한 휴대전화 전자감식(포렌식)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은 유족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포렌식 검토 이유는 보강 차원이지 별도 혐의점을 찾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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