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방문 기간 동안 쇼핑·의료 등에 1조1500억원 이상을 소비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30만 명과 비교해 18.8%가 늘었다. 1~4월 누적 방문객은 520만 명으로 전년 428만 명 대비 21.4%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도 급증했다. 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한국관광공사)은 1조 153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0.5% 늘었다. 서울관광이 회복 단계를 넘어 질적·양적 성장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카드 소비액 1조 9992억 원 중 온라인 소비액(3974억 원)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소비한 금액이 72.3%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구조가 쇼핑은 물론 의료, 뷰티, 미식 등 '경험과 취향 중심의 고부가 소비'가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에 따르면 분야별로는 대형쇼핑몰 소비가 24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고, 의료관광 소비는 1921억 원으로 59.2% 늘었다. 뷰티 업종도 35.0% 증가했다. 소비액 중 쇼핑업종 비중이 전체의 45.4%로 가장 높았으며, 의료·웰니스업(24.8%), 식음료업(13.1%), 숙박업(11.0%)이 뒤를 이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29.1% △중구 27.5% △마포구 7.4% △서초구 6.5% △종로구 5.5% 순이었다. 명동·동대문 등 전통 관광상권과 압구정·청담·코엑스 등 강남권 고부가 소비권역 내 활발한 소비 지속은 물론 홍대·성수·여의도 등 로컬상권으로 상권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서울시 '2025년 서울관광 소비트렌드 분석'에서도 명동은 쇼핑·의료, 강남역·신논현역은 의료, 잠실역은 쇼핑, 삼성역은 숙박 등 지역별 특화 소비가 확인됐다.
4월 국가별 방문객은 중국(44만 명), 일본(23만 명), 대만(15만 명), 미국(13만 명), 필리핀(6만 명) 순이었다. 1~4월 누적으로는 중국 153만 명, 일본 96만 명, 대만 56만 명, 미국 37만 명, 필리핀 18만 명이다. 특히 대만의 경우 전년 대비 34.4% 증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중국도 2019년 대비 4월은 112.6%, 1~4월 누적 105.8% 수준까지 회복,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었다.

관광 행태 또한 근거리 방문객은 체류는 짧게 했지만 높은 재방문율을 보였고, 장거리 방문객은 긴 체류기간 등 차별화된 특성을 보였다. 2025년 서울관광 실태조사 결과, 일본인 관광객은 평균 3.5일 체류, 재방문율 71.2%를 기록했다. 유럽인 관광객은 평균 7.5일 체류, 재방문율 26.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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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일본 골든위크(4.29~5.6)와 중국 노동절(5.1~5.5)이 겹친 5월 황금연휴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4월 29일~5월 6일 방한 중국․일본 관광객은 약 22만 명(일본 11만 2000명, 중국 10만8000명, 문화체육관광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해당 기간 4376억 원(서울시 조사)으로 전년 대비 37.9% 늘었다.
이와 관련해 시는 5월 1일부터 8일까지 명동, 여의도한강공원을 비롯한 주요 관광안내소, 지역관광 안테나숍 등에서 서울환대주간(Seoul Welcome Week 2026) 행사를 개최하는 등 증가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했다. 명동 환대센터와 여의도 한강공원 환영부스에 8일간 전년 대비 39% 증가한 2만4000여 명이 찾았다. 하반기에도 서울 바비큐 페스티벌, 서울미식주간, 서울어텀페스티벌과 윈터페스티벌 등 계절별 대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의 관광정책 비전인 '서울관광 3·3·7·7'에 맞는 고부가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관광 3·3·7·7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이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K-컬처, 미식, 의료·뷰티 등 서울만의 고부가 관광콘텐츠와 편리한 관광 서비스를 고도화해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