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찾은 외국인 156만 명…쇼핑·의료 등 1조1500억원 썼다

4월, 서울 찾은 외국인 156만 명…쇼핑·의료 등 1조1500억원 썼다

이민하 기자
2026.05.31 11:26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올해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방문 기간 동안 쇼핑·의료 등에 1조1500억원 이상을 소비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30만 명과 비교해 18.8%가 늘었다. 1~4월 누적 방문객은 520만 명으로 전년 428만 명 대비 21.4%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도 급증했다. 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한국관광공사)은 1조 153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0.5% 늘었다. 서울관광이 회복 단계를 넘어 질적·양적 성장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카드 소비액 1조 9992억 원 중 온라인 소비액(3974억 원)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소비한 금액이 72.3%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구조가 쇼핑은 물론 의료, 뷰티, 미식 등 '경험과 취향 중심의 고부가 소비'가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에 따르면 분야별로는 대형쇼핑몰 소비가 24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고, 의료관광 소비는 1921억 원으로 59.2% 늘었다. 뷰티 업종도 35.0% 증가했다. 소비액 중 쇼핑업종 비중이 전체의 45.4%로 가장 높았으며, 의료·웰니스업(24.8%), 식음료업(13.1%), 숙박업(11.0%)이 뒤를 이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29.1% △중구 27.5% △마포구 7.4% △서초구 6.5% △종로구 5.5% 순이었다. 명동·동대문 등 전통 관광상권과 압구정·청담·코엑스 등 강남권 고부가 소비권역 내 활발한 소비 지속은 물론 홍대·성수·여의도 등 로컬상권으로 상권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서울시 '2025년 서울관광 소비트렌드 분석'에서도 명동은 쇼핑·의료, 강남역·신논현역은 의료, 잠실역은 쇼핑, 삼성역은 숙박 등 지역별 특화 소비가 확인됐다.

4월 국가별 방문객은 중국(44만 명), 일본(23만 명), 대만(15만 명), 미국(13만 명), 필리핀(6만 명) 순이었다. 1~4월 누적으로는 중국 153만 명, 일본 96만 명, 대만 56만 명, 미국 37만 명, 필리핀 18만 명이다. 특히 대만의 경우 전년 대비 34.4% 증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중국도 2019년 대비 4월은 112.6%, 1~4월 누적 105.8% 수준까지 회복,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었다.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관광 행태 또한 근거리 방문객은 체류는 짧게 했지만 높은 재방문율을 보였고, 장거리 방문객은 긴 체류기간 등 차별화된 특성을 보였다. 2025년 서울관광 실태조사 결과, 일본인 관광객은 평균 3.5일 체류, 재방문율 71.2%를 기록했다. 유럽인 관광객은 평균 7.5일 체류, 재방문율 26.3%로 나타났다.

4월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일본 골든위크(4.29~5.6)와 중국 노동절(5.1~5.5)이 겹친 5월 황금연휴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4월 29일~5월 6일 방한 중국․일본 관광객은 약 22만 명(일본 11만 2000명, 중국 10만8000명, 문화체육관광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해당 기간 4376억 원(서울시 조사)으로 전년 대비 37.9% 늘었다.

이와 관련해 시는 5월 1일부터 8일까지 명동, 여의도한강공원을 비롯한 주요 관광안내소, 지역관광 안테나숍 등에서 서울환대주간(Seoul Welcome Week 2026) 행사를 개최하는 등 증가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했다. 명동 환대센터와 여의도 한강공원 환영부스에 8일간 전년 대비 39% 증가한 2만4000여 명이 찾았다. 하반기에도 서울 바비큐 페스티벌, 서울미식주간, 서울어텀페스티벌과 윈터페스티벌 등 계절별 대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의 관광정책 비전인 '서울관광 3·3·7·7'에 맞는 고부가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관광 3·3·7·7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이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K-컬처, 미식, 의료·뷰티 등 서울만의 고부가 관광콘텐츠와 편리한 관광 서비스를 고도화해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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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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