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군 복무 시기 작성한 일기에는 배우 고(故) 김새론에 대한 언급이 한 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당시 실제 연인이었던 배우 A씨는 날짜별로 일기에 등장했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법무법인 필)는 2일 김수현이 군 복무 시기 작성한 일기장 사본을 일부 공개했다.
고 변호사는 김수현이 군 복무 시기였던 2018년 6월9일 김새론에게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김수현이 쓴 편지는 단 한 장으로, 이는 군에서 일상과 각오, 전역 후 계획과 다짐을 기록한 글이다. 교제의 증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수현은 당시 4일간의 휴가를 앞두고 있었고, 휴가 동안 A씨를 만나 소소한 데이트를 하고 싶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김수현이 그해 6월 작성한 일기장 사본을 공개했다.
[2018년 6월 11일]
「… 5분 대기 첫날이다. … 격리된 생활관에서 완전히 다른 일과를 한다. 첫날이라 그런지 아직은 매력적이다. 통화를 못한 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휴가가 기다리고 있으니깐! … 딱 일주일. 월요일 이 시간이면 행복할 수 있다. 그러면 됐지. … 이번 휴가 때는 그래도 용기내어 무슨 영화라도 볼까봐! 목숨 걸고. 어흠. 머 목요일 밤이나 이런 날에.」
[2018년 6월 12일]
「 … 내일이면 수요일. 지나면 벌써 일주일 꺽인다. 훙 .. 오늘 낮에는 티비에서
은 ·위(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했는데, 모든 생활관에 애들이 다 보고 있어서 민망하셨지. 어흠
같이 힘내기! 내일은 전화 한번 도전 .. 」
[2018년 6월 13일]
「와. 이렇게 목소리 한번 들었다고 바로 이만큼 힘이 난다. 정말 넌 ..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낮에 통화하고 바로 일기를 쓴다.
… 영화 보자는 얘기에 그렇게 좋아해주고, 나는 통화를 끊고 자꾸 미안해지고.
원래도 잘해주는 게 .. 아니 잘하지 못한데다 이제는 군대까지 가버린 나를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 참 과분하게 예쁜.
이런 일기를 쓰고 있는 것도 못난 난데.
너무 고마워 너무 미안해. 왜 힘이 막 나는데 이런 기분인지. 몸서리 쳐질만큼 가슴이 견디기 힘든 만큼. 기분이 좋을 만큼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갚을게 꼭 갚는다. 사랑해 오늘도.」
[2018년 6월 18일]
「택시를 타고 달리고 있다. 예정보다 일찍 출타를 해서 OO이 출발을 못해서 급한 마음에 기사 아저씨랑 70.2km 7만 5천원 합의 보고 간다. 머, 못해도 두시간 이상 벌었기 때문에, 10만원을 내고도 갔을 거다.
…
안 주겠지. 아 궁금해 넌 어떤 모습인지, 뭘 했는지」
[2018년 6월 22일]
「 복귀. 머 그래도 이때까지 휴가복귀 중에선 가장 양호한 것 같기도. 아구, 우리 울보칭 눈 빨갛게 된 게 자꾸 생각나. 자꾸 보고싶은 예쁨이다.」
고 변호사는 "배우가 고인에게 단 한 통의 편지를 보낸 2018년 6월9일부터 6월22일까지, 4일간 휴가를 제외한 10일 동안 작성한 여섯 편의 일기에서 매우 일관되게 드러나듯, 배우는 진심을 다해 연인을 대했으며, 다른 이성에게는 어떠한 관심도 두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기장은 한 권으로 돼 있고, 사본으로 모두 읽어봤다. 김새론은 한 줄도 등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고 변호사는 김새론이 2018년 6월20일 밤 김수현의 집을 찾은 것에 대해 "배우의 소속사 사장이자 가족인 형이 함께 사는 집이었다. 고인도 연기 활동을 하며 배우의 형과 자연스럽게 알고 지내게 된 공통의 지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새론은 당시) 잠시 시간을 보내고 그날 바로 귀가했는데, 이는 사전에 계획된 만남이 아닌 휴가 중 일정이 맞아 이뤄진 방문이었다. 집에는 당연히 형이 함께 있었고, 이 자리에서 김새론의 진로나 연기자로서 계획 등에 대해 듣고 조언해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수현에게 군 복무 시기 김새론이 아닌 다른 연인이 있었다는 사실은 머니투데이 보도로 확인됐다. 김수현은 2016년쯤 같은 소속사 출신 배우 A씨와 만나 2019년 봄 3년 교제 끝에 결별했다. 전역을 석 달 앞둔 시점이었다.
연예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수현과 A씨 교제 사실은 연예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기 때문에 김새론을 동시에 만났을 가능성은 없다"며 "김수현과 A씨 사이 열애설도 몇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수현이 군 복무하면서 A씨에게 편지도 자주 보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수현 측에서 A씨 입장이 난처해질 것을 우려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