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택시에 탑승한 승객이 발길질하고 운전대를 낚아채는 등 난동 부리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택시를 운행하는 A씨로부터 받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A씨가 지난 18일 저녁 한 취객을 태우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콜을 받고 한 식당으로 이동했다. 도착하자 식당 아주머니가 A씨 택시에 만취한 남성을 태웠다. A씨는 "아주머니가 후련한 표정을 보이길래 불길한 예감이 들었으나 일단 출발했다"고 밝혔다.
차에서 잠들었던 승객은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때 일어나 "아저씨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신 택시기사 맞느냐? 내가 불법적인 일을 당하는 것 같다"고 A씨를 범죄자로 몰아갔다.
승객은 경찰에 전화해 같은 주장을 펼치면서 "내 위치를 추적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A씨는 인근 지구대로 목적지를 바꿨다. 그러자 승객은 갑자기 발길질하며 택시 문을 열려고 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승객은 운전 중인 A씨를 뒤에서 덮친 후 운전대를 낚아채 좌우로 흔들었다. 차량이 비틀거리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자 A씨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 도로에 정차했다.
이후 A씨는 차키를 챙겨 택시에서 빠져나왔다. 승객은 택시를 운전하려고 시도했다가 차키가 없는 것을 보고 A씨를 뒤쫓기 시작했다. A씨는 승객의 휴대전화도 챙겼다며 "식당 사장이 택시를 부른 거라 승객이 도망치면 못 잡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A씨를 쫓던 만취 승객은 가로수를 흔들어 부러뜨리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계속 난동을 부렸다. 그는 한 건물 안에 들어가 문과 벽을 주먹으로 치며 괴성을 지르기도 했다.
결국 취객은 현장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A씨는 "달리는 차 안에서 운전자를 폭행하고 핸들을 낚아채 흔든 건 명백한 특수폭행"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