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1일 검찰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구속영장 신청 재반려와 관련해 "검찰과 잘 협의하고 있다"며 "(검경의)신경전이라는 얘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검경) 신경전이라고 하던데 신경을 쓰지 않아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완수사 요구 내용과 관련해선 "일반적인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 요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며 "내용을 검찰과 많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기각했다. 지난달 30일 경찰로부터 구속영장 재신청을 접수한 지 6일 만이다. 당시 검찰 측은 "보완수사를 요구한 내용들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본부장은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사가 지연된다는 지적에는 "수사가 마무리돼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몇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수사가 다 끝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수사 실무진 인사 이동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공석이었던 광역수사단장 자리가 채워졌고, 그런 것과 상관없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서는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7일 "(정 후보가)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물을 제작,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경찰은 테더(USDT) 등 가상자산이 '범죄 수익금 세탁'에 활용되는 것에 대한 환수 의지도 밝혔다. 박 본부장은 "범죄수익 추적팀이 가상자산 추적 교육을 올해 하반기부터 처음 받기 시작하는데, 이를 지속해서 할 것"이라며 "관련 예산을 1억원 가까이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는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수사를 위한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유관기관과 협업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