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상동기 범죄 엄중하게 인식, 신상공개 적극 검토"

김서현 기자, 박상혁 기자
2026.05.11 12:34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사진=뉴스1.

경찰이 '광주 묻지마 흉기 살인' 같은 이상동기 범죄에 대응해 취약 장소 경찰 집중 배치 등 대응 체계 개선에 나선다. 피의자 신상공개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간담회에서 "이상동기 범죄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지역경찰뿐 아니라 강력 형사들도 가시적인 예방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시 범행 동기 등을 심층 분석하고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범죄에 대비하는 작업도 할 것"이라며 "검거 체계는 서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라도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를 즉시 투입해 이상동기 범죄 통합범죄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피의자 신상공개 등도 적극 검토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상동기 범죄 예방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취약 시간과 장소에 광역 범죄예방 경찰대와 기동대 등 지역경찰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이후 지자체와 협의해 범죄 취약 시설을 개선하고, 신고가 들어왔을 땐 경찰에서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박 본부장은 광주 사건의 경우 계획범죄로 판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1차 프로파일 면담을 진행했고 2차 면담을 앞두고 있다"며 "2차 면담까지 한 뒤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또 피의자 장모씨(24)에게 '스토킹 신고' 전적이 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2시11분쯤 광주 광산구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20대 남성 장씨가 일면식이 없던 10대 고등학생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장씨는 경찰에 의해 체포된 뒤 구속된 상태로 오는 14일 신상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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