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아들 첫 출근 따라와 "연봉 적다"...엄마가 이러쿵저러쿵

'신입' 아들 첫 출근 따라와 "연봉 적다"...엄마가 이러쿵저러쿵

이소은 기자
2026.05.11 14:12
한 신입사원의 엄마가 연봉계약서를 검토하겠다며 아들과 함께 회사로 출근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신입사원의 엄마가 연봉계약서를 검토하겠다며 아들과 함께 회사로 출근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신입사원의 엄마가 연봉계약서를 검토하겠다며 아들과 함께 회사로 출근한 사실이 알려져 질타받았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회사가 학교예요? 아니면 부동산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개발직에 종사하는 글쓴이 A씨는 "신입사원의 엄마가 연봉계약서 같이 검토하겠다고 회사로 찾아왔다. 전·월세 계약서도 아니고 아무리 사회초년생이라도 엄마가 계약서를 같이 검토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연봉이 이거밖에 안 되는 게 말이 되냐고 애 스펙을 보면 훨씬 더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연봉 구간이 정해져 있는 거라 매년 높아질 거라고 겨우 설득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신입사원은 엄마가 옆에서 그러는 거 말리지도 않고 쥐 죽은 듯 가만히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A씨는 "불과 몇 달 전 지인 회사로 직원 아버님이 찾아와 '내 자식 괴롭힌 사수 나와라'라고 소리를 질렀다는데 우리 회사에서 더 굉장한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한탄했다.

직장인들은 자신의 회사에서 겪었던 비슷한 사례들을 떠올리며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일부 직원들을 비판했다.

자재·재고 직종에 종사하는 B씨는 "임원 면접 보는데 아버지가 같이 따라 들어와서 '우리 아이가 일할 첫 직장이라 부모 된 마음으로 따라왔다'고 한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대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C씨는 "인턴 엄마가 전화 와서 8시간 필수로 근무해야 하는 애, 친구들이랑 약속 있다고 일찍 보내달라고 하더라. 녹음해서 직원 평가할 때 제출했다"고 밝혔다.

엔지니어 D씨는 "5년 전쯤, 자식 수습으로 들어왔다고 아버지가 전 직원에게 햄버거 사고 엄마가 인사팀장이랑 대표 면담하고 갔던 직원이 있었다. 그 직원 얼마 뒤 사수한테 혼났는데 그다음 날부터 무단결근해서 전화했더니 부모가 받아서 '내 자식 그 회사 못 보내겠다'고 했다더라"라고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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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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