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남의 자리 앉고선 "젊으니까 서서 가"...거부하자 "각박하네"

윤혜주 기자
2026.05.11 16:09
KTX 특실 자리를 예약한 한 승객이 입석 승객으로부터 황당한 양보 요구를 받은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코레일

KTX 특실 자리를 예약한 승객이 입석 승객으로부터 황당한 양보 요구를 받은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반실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KTX 특실을 예약한 A씨가 "젊으니까 양보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대구행 KTX 열차를 탑승한 A씨는 미리 예매해 둔 특실 자리로 향했다. 그러나 한 아주머니가 A씨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이에 A씨는 "혹시 여기 자리가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내 다리가 아파서, 입석인데 젊은 사람이 좀 서서 가면 안될까?"라고 했다. A씨는 당황했지만 "제가 특실 좌석으로 끊은거라 그럴 순 없다"고 거절했다.

아주머니의 돌아온 답변은 "아니 요즘 젊은 사람들 왜 이리 각박해"였다. A씨는 "이건 각박한 게 아니다"라며 "당연히 제가 돈 내고 구매한 자리인데 제가 앉아야죠. 그리고 입석 타시는 분이 특실을 왜 들어오느냐"고 맞받았다.

결국 A씨는 승무원을 호출해야 했고, 승무원에게 "조용하고 편하게 가고 싶어서 특실을 끊은 것"이라고 민원을 넣었다.

해당 사연이 조회 수 60만회에 육박하며 널리 퍼지자 A씨와 비슷한 경험담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부산발 KTX 특실 끝자리를 예매했는데 좌석 뒤 빈공간에 아주머니 2명이 바닥에 앉아있더라. 그러려니 했는데 진짜 엄청난 데시벨로 수다를 떨었다. 다른 사람들도 쳐다보는데 멈추지 않길래 한마디 하려고 할 때 승무원이 왔다. 알고보니 입석 끊고 특실 빈 공간에 앉은 거였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부산갈 때 나랑 6살 딸 아이 좌석까지 2개를 끊었는데 딸 자리를 양보해 달라는 할머니도 있었고, 자기 손자 같이 앉히자고 하던 할머니도 있었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이밖에 "특실 예매 자리로 갔더니 어떤 할머니가 앉아있었다. '티켓 확인해 보셨나요?'라고 하니 자기 자리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분의 티켓을 보니 특실도 아니고 완전 맨 끝 마지막 기차였다. 나보고 거기로 가주면 안 되냐고 하더라" 등의 경험담이 나왔다.

이에 "왜 당연하게 자리를 내놓으라고 말하는 거지?", "조용히 승무원 호출하는 게 최고의 해결 방법이다", "양보를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의 자리를 왜 탐내는 거지", "특실 게이트는 승차권에 별도 QR코드로 문 개폐 가능하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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