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경우 다음날 1시간가량 수면 시간을 늘리면 건강 문제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19일(한국시간) 비영리의료연구단체인 영국 바이오뱅크로부터 수집한 8만5000명의 수면 데이터(57만4000일 규모)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수면 시간을 측정하는 손목 밴드를 착용하고 하루 평균 6.43시간을 잤다. 연구 기간 중 참여자의 30%가량이 '수면 제한'을 경험했다. 이는 평균 수면 시간보다 적게 잔 것을 의미한다.
수면 제한을 경험한 참여자 가운데 절반은 다음날 평균 수면 시간보다 약 1시간 더 자는 '수면 회복' 패턴을 보였다. 대부분의 수면 회복은 주말에 몰아서 자는 방식이 아닌 주중에 수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현상을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수면 제한을 겪은 참여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향후 8년간 사망률이 약 15%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면 제한의 영향은 특히 하루 평균 5.7시간을 자는 '선천적 수면 부족자'에게서 도드라졌다.
반면 수면 시간이 짧았어도 다음날 수면 회복 패턴을 가진 참여자의 경우 잠이 부족하지 않은 이들과 비슷한 사망률을 보였다. 수면이 부족했던 날이 하루에 그치지 않고 이틀 연속이었어도 결과는 같았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의 장 필립 샤푸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수면 회복을 통해 부족했던 수면 시간을 부분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찰 연구만으로는 수면 부족이 하나의 사망 원인이고, 수면 회복이 사망률을 낮춘다는 주장을 완벽하게 입증할 순 없다"며 "수면 회복만 하면 평소 잠자는 시간을 제한해도 괜찮다는 해석으로 읽으면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