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관련 사건 등 장기화된 주요 수사 현안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해선 제기된 의혹 전반을 살핀 후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가 안 된 부분이 있다"며 "국수본에서는 제기된 의혹들을 한 번에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김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13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이어왔지만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차남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의 차남이 재직했던 빗썸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분리 송치보다는 일괄 송치를 고려하는 모양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혐의별로 수사 진행 속도가 같지 않다"며 "의혹 전반에 대한 결론을 어느 정도 같이 내주는 게 맞다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늑장 수사 지적에는 "굉장히 오래된 시점의 사건부터 최근 사건까지 스펙트럼 넓은 수사를 진행했다"며 "최선을 다해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사건에 대해선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수사 중"이라며 "검찰과 경찰의 소통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21일과 같은 달 30일 검찰에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당시 검찰 측은 "보완 수사를 요구한 내용들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