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휴대용 보조배터리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초기 시민 신고가 중요하다며 배터리 사고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지하철 객실 내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사고는 자칫 다수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서울 지하철에서 휴대용 배터리 연기 사고가 연달아 4건이 발생했다. 발생한 사고 모두 승객이 소지한 휴대용 배터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배터리 관련 사고 4건은 모두 열차 내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발생했다. 지난 4월 27일 3호선 오금행 열차에서는 승객 가방 안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연신내역에서 조치한 사고를 시작으로, 5월 12일·18일·26일 세 차례에 걸쳐 약 일주일 간격으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접한 역에서 신속하게 조치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해에도 배터리와 관련, 4호선 열차 내에서 외국인 승객이 소지한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고, 2호선 합정역 승강장에서 승객이 휴대한 전기 스쿠터용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2, 6호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 상황 등 두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 효율이 높고 휴대가 편리하지만, 외부 충격이나 압착, 과열 등에 의해 손상될 경우 연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변형되거나 부풀어 오른 배터리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공사는 배터리 사고 발생 시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입문 개방 장치(비상코크)를 조작해 선로로 대피하는 것보다 연기가 발생한 객실에서 떨어진 다른 객실로 이동한 뒤 객실 비상통화장치 등을 통해 직원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열차가 역과 역 사이를 운행 중인 상황에서 선로로 내려가는 행동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열차에서 선로로 뛰어내릴 경우 부상의 위험이 있으며, 인접 선로에서 열차가 운행 중일 수 있어 선로로 대피하는 것은 더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공사는 휴대용 배터리 화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사 관할 전 역사에 배터리 냉각을 위한 수조를 비치하고 있다. 또한 방열장갑과 방열집게 등 전용 대응 장비도 갖춰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조치에 대비하고 있다.
앞으로 공사는 역사·열차 내 안내 매체 등 공사가 소유한 홍보 채널을 활용해 지하철 이용 시민들을 상대로 배터리 화재 시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나윤범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다른 객실로 이동한 뒤 직원에게 알려주시길 바란다"며 "공사는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