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2016]데이팅 앱 '틴더' 선수촌서 인기…"리우에서 즐기자"

뉴시스 제공
2016.08.10 14:05
【서울=뉴시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틴더(Tinder)'와 같은 데이팅 앱이 폭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틴더에 따르면 리우에서 지난 주말(13~14일) 매칭 성사가 129%나 급증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 스포츠스와이프가 '틴더'와 '범블'에서 발견한 올림픽 선수들의 프로필 모습. (사진 출처 = 스포츠스와이프 인스타그램 캡쳐) 2016.08.10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강덕우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틴더(Tinder)'와 같은 데이팅 앱이 폭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리우올림픽이 시작한 뒤로 리우에서 위치 기반 데이팅 앱인 '틴더'에 접속하면 수많은 올림픽 선수들의 프로필을 볼 수 있다.

'틴더'를 사용하는 선수들은 프로필에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이나 선수촌, 카파카바나 해변 등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훈련 및 생활공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상반신을 들어내거나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등록하고 "가볍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와 "리우에서 즐기자" 등의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

스웨덴의 90㎏ 체급 유도선수인 마커스 나이멘(25)은 리우에 도착한 첫날부터 10명과 매칭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엄청 많은 선수들이 이 앱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베냉의 펜싱 선수 예미 아피티(27)은 "기분전환을 위해 (틴더를) 사용한다"라며 "전 세계 각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틴더를 통해 만남을 가졌느냐는 질문에 "나는 잘생겼으니 당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틴더의 로제트 팜바키안 대변인은 리우올림픽이 시작한 뒤 지난 주말(13~14일) 매칭 성사가 129%나 급증했으며, 앞으로도 틴더를 통한 만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과거 올림픽에서도 선수들 간의 하룻밤 즐기고 헤어지는 '훅 업(Hookup)'과 '원 나이트 스탠드(One Night Stand)'가 비일비재하게 이뤄져 왔으며, 틴더와 같은 데이팅 앱은 이 과정이 더 편하게 만들었을 뿐이라는게 온라인 만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리우올림픽 선수촌은 1만여명의 선수들이 카파카바나 해변과 같이 인파가 많은 곳에서 멀리 외딴 곳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선수들 간에 틴더와 같은 데이팅 앱 사용이 더욱 성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촌에서 보이는 회원은 대부분이 선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AP통신에 따르면 2012 런던올림픽 이후 개최국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규제를 대폭 완화한 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데이팅 앱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바 있다.

온라인·모바일 데이팅 전문가인 쥴리 스피라는 "올림픽은 언제나 성적으로 가득찬 행사"라며 "젊은 선수들은 과거 올림픽에도 데이팅 앱을 많이 사용해 왔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올림픽 참가국들도 선수들의 데이팅 앱 사용에 대해 관여하지 않고 있다. 호주 선수단의 경우 선수들이 틴더와 같은 앱을 사용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라고 전했다. 미국 선수단도 틴더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

한편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훅 업' 증가를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총 45만개의 콘돔을 선수들에게 배포했다. 이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배포된 콘돔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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