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갑니다!" 이영택 감독, 흥국 꺾고 '사자후'... '42점 맹폭' 실바 향해 "우리의 소중한 무기" [장충 현장]

장충=박재호 기자
2026.03.24 22:18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1로 꺾고 승리했다. GS칼텍스는 5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오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바의 활약과 선수들의 회복을 강조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실바(왼쪽)와 이영택 감독. /사진=뉴시스

이영택(49) GS칼텍스 감독이 봄배구 다음 단계로 오른 벅찬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PO)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19 21-25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5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을 밟는 GS칼텍스는 오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서 정규시즌 2위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앞서 두 팀은 정규시즌을 모두 승점 57로 마쳤다. 최종 순위는 세트득실률이 앞선 GS칼텍스가 3위, 흥국생명이 4위였다. 이어 V리그 출범 후 사상 처음으로 열린 준PO 단판 승부 승자는 GS칼텍스였다.

이날 실바가 42득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나와 유서연이 각각 17점, 11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영택 감독은 "수원으로 갑니다"라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이 어 "역시 실바다. 레이나도 교체로 들어가서 큰 몫을 해줬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레이나 대신 권민지를 먼저 투입한 것에 대해 이영택 감독은 "레이나의 리시브 불안을 고려해 수비가 조금 더 좋은 권민지를 먼저 넣었다. 흥국생명의 까다로운 서브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나는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에서도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처럼 과감하고 빠른 타이밍에 스윙하면 상대가 막기 힘든 공격수다. 본인 스스로 이겨냈으니 다가오는 플레이오프가 더욱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가 24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PO)에서 공격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터진 운영에 대해서도 이영택 감독은 "실바와 호흡이 좋은 김지원을 선발로 내세워 실바의 점유율을 높이려 했다"며 "리시브가 흔들려 실바에게 향하는 공의 타점이 높아졌을 때, 안혜진이 들어가서 깔끔하게 상황을 정리해 줬다"고 세터 교체 타이밍에 만족감을 표했다.

승부처였던 4세트 막판, 선수들이 흔들리던 상황에 대해서는 벤치의 굳건한 믿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영택 감독은 "승기가 왔다고 생각한 순간 선수들이 급해지며 범실이 나왔다. 침착하게 흥분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면서 "어쨌든 실바가 있기 때문에 상황을 정리해 줄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실바의 체력 및 부상 관리도 핵심 과제다. 이영택 감독은 "실바는 점유율을 어느 정도 가져가야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선수"라며 "무릎 통증을 시즌 내내 달고 뛰었지만 트레이너들이 관리를 잘하고 있다. 실바는 우리의 소중한 무기인 만큼 계속 잘 관리하고 치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준PO 승리의 기쁨도 잠시, GS칼텍스는 당장 이틀 뒤인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 PO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 감독은 "일단 회복이 최우선이다. 실바가 경기를 안 뛸 수는 없으니 잘 회복해야 한다"며 "다행히 저녁 경기라 시간 여유는 있지만, 저 역시 감독으로서 이런 일정은 처음이라 코치진과 함께 선수들의 회복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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