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욕심나고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전북현대 공격수 이승우(28)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태극마크와 월드컵 무대를 향한 강렬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전북은 1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시작은 최고였다. 전반 2분 만에 상대 에이스 바사니가 퇴장당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전북은 90분 내내 쉴 새 없이 파상공세를 몰아치며 무려 25개의 소나기 슈팅을 쏟아냈다. 하지만 9차례나 선방 쇼를 펼친 부천 골키퍼 김형근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승우의 목소리에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부천전에서 만난 이승우는 "찬스가 많았는데 이기지 못해 너무 아쉽다. 상대 골키퍼도 잘했고 우리가 못한 것도 있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올해 이승우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 포인트만 놓고 보면 좋은 수치는 아닐 수 있지만, 후반 조커로 나와 팀에 승점을 안기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부천전에서는 선발로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날카로운 슈팅 5개를 기록했다. 부천전에 앞서 정정용 전북 감독도 이승우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승우는 최근 활약에 대해 "비결보다는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몸 관리하면서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가 컨디션 유지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북의 팀 멤버 구성이 많이 달라졌고 코치진도 전부 바뀌었다. 서로 알아가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적응해서 전북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우는 "당연히 올해도 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 지난 해 좋았던 기억들이 많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다"면서 "전북 팬들은 항상 평일이든 주말이든 원정석을 가득 채워주신다. 선수들도 큰 힘이 돼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잘 도와주시면 결과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에게는 전북의 우승뿐 아니라 또 다른 간절한 목표가 있다. 바로 대표팀 승선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승우는 이후 좋은 활약에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아쉽게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깜짝 발탁'이라는 기적을 바라고 있다.
이승우는 "당연히 욕심나고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선수라면 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앞으로 끝날 때까지 대표팀은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대표팀이 불러주면 저도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에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게임 체인저'다. 화려한 개인기와 번뜩이는 움직임, 예측할 수 없는 슈팅 타이밍은 전북에도 큰 무기다. 대표팀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승우는 "전북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님이 잘 봐주셨다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6일 서울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한다. 이승우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