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원이, 창기, 민재, 지환이 격려 좀 해주세요."
염경엽(58) LG 트윈스 감독이 올 시즌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팀내 주축 타자들에 대해 애정 어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염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동원(36)과 홍창기(33), 신민재(30), 오지환(36)의 이름을 열거하며 "지금 고전하고 있지만 본인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쉬는 날도 없이 안타까울 정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책임은 감독과 담당 코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코칭이 잘못돼 어려움의 극복이 길어지는 것이므로 우리(감독, 코치)를 욕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들 4명의 타자들은 올 시즌 초반 뜻밖의 타격 슬럼프로 애를 먹고 있다. 박동원은 타율 0.210에 홈런른 1개에 그치고, '출루 머신'으로 불렸던 홍창기는 타율 0.191로 부진하다. 키스톤 콤비로 공수의 핵으로 활약했던 신민재와 오지환도 각각 타율이 0.196와 0.257에 머물러 있다.
염 감독은 선배 야구인으로서 따뜻한 위로도 함께 보냈다. 그는 "세상을 살다 보면 죽도록 했는데도 안 될 때가 있다. 다들 얼마나 잘하고 싶겠는가. 그런데 죽도록 하는데 안 되는 거다"며 "저는 그걸 경험해 봤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 선수들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다고 했지만 왜 안될까' 그 이유에 대해 우리는 또 공부를 하는 거다. 고전했던 것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이것도 팀이 발전하는 경험 중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욕하실 거면 감독과 담당 코치를 욕하시라. 선수들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좀더 따뜻한 격려를 부탁한다"고 취재진에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