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만루포 일격→밀어내기 재역전' 1점 차 손주영이 지켰다, 'SSG에 4연승' LG 단독 2위 도약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2026.05.15 22:18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8-7 신승을 거두며 SSG전 4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이 승리로 LG는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선두 KT 위즈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습니다. 경기 중 SSG 최지훈이 동점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LG는 9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새 마무리 손주영이 위기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LG 트윈스 박해민(오른쪽)이 15일 SSG 랜더스전 9회초 밀어내기 득점을 한 뒤 홍창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가 극적인 승리로 SSG 랜더스전 4전 전승 강세를 이어갔다. 새 마무리 손주영이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8-7 신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LG는 24승 16패를 기록, 이날 패한 삼성 라이온즈(23승 16패 1무)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선두 KT 위즈(24승 15패 1무)와 승차는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4위 SSG는 21승 18패 1무로 이날 승리한 5위 KIA 타이거즈에 1.5경기 차로 쫓겼다.

LG는 구본혁(3루수)-홍창기(중견수)-오스틴 딘(1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1루수)-이재워(우익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최지훈(중견수)-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김창평(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히라모토 긴지로가 선발 등판했다.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가 15일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데뷔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악몽을 꾼 긴지로와 올 시즌 1승 3패, 평균자책점(ERA) 7.32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치리노스의 대결로 난타전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긴지로는 부진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나은 투구를 펼쳤다. LG는 1회초 홍창기의 볼넷과 송찬의의 중전 안타로 밥상을 차리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구본혁과 오스틴, 오지환이 모두 긴지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회 득점에 성공했다. 박동원과 문정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이재원의 선제 적시타, 신민재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엔 긴지로의 제구가 흔들리며 1안타 2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재원이 긴지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4회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해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향했고 홍창기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4회까지 잔루만 7개를 남긴 건 아쉬웠다.

치리노스의 호투가 반가웠다. 4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4회 정준재에게 첫 안타를 맞고 볼넷으로 허용한 치리노스는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 때 첫 실점을 했지만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챙겼다.

LG 트윈스 박동원(왼쪽)이 15일 SSG 랜더스전 5회초 솔로 홈런을 날린 뒤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6회에도 등판한 치리노스는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고 정준재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해 직접 잡았는데 2루로 던진 공이 빠져 자초한 무사 1,2루에서 최정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공을 김진성에게 넘기고 물러났으나 에레디아의 좌익수 뜬공 때 정준재가 홈을 파고 들어 점수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승리를 장담하기엔 불안한 점수 차. LG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8회초 1사에서 오스틴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송찬의의 볼넷에 이어 상대 투수 정동윤이 폭투가 나와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앞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날렸고 주자 2명이 득점하며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SSG의 뒷심이 무서웠다. 7-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선두 타자 정준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에서 에레디아도 볼넷을 골라냈다. 이날 침묵하던 김재환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안타를 날려 만루 밥상을 차렸다.

최근 무섭게 살아난 최지훈이 타석에 올랐고 볼카운트 0-1에서 2구 시속 134㎞ 포크볼을 강타,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동점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6번째 홈런이자 만루홈런은 올 시즌 10번째, 개인으로는 2021년 10월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두 번째였다. 무려 1671일 만에 만루포를 결정적인 순간 터뜨렸다.

끌려가며 필승조를 아껴뒀던 SSG는 9회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조병현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선두 타자 이영빈이 ㅣ유격수 뜬공으로 물러섰으나 박해민이 중전 안타, 신민재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조병현이 흔들렸고 대타 천성호와 홍창기에 연속 볼넷을 내줬다. LG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리드를 안고 9회말을 맞았다.

마운드엔 새로운 마무리 손주영이 투입됐다. 손주영은 천성호의 실책과 박성한의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정준재를 삼진, 최정을 우익수 뜬공,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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