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폭탄발언' KBO 생태계 대혼돈 현실화→"내년 주전 SS는..." 마침내 확언 '그 이름' 나왔다

고척=김우종 기자
2026.05.28 05:05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내년 시즌 주전 유격수로 김도영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2024시즌 3루수로 KBO MVP 및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내년부터 유격수로 포지션을 전향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김도영의 체력과 다리 상태를 트레이닝 파트와 체크하며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야말로 깜짝 폭탄 발언이다. KIA 타이거즈가 벌써 내년 시즌 주전 유격수(SS)로 김도영(23)을 낙점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의 포지션 변동으로 KBO 리그 생태계에 큰 혼돈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김도영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2022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5년째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2024시즌에는 3루수로 KBO MVP 및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김도영이 3루수로 뛰는 모습은 사실상 올해까지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격수로 포지션 전향을 하기 때문이다.

KIA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에게 유격수 훈련을 조금씩 시키고 있다. 본인도 유격수 훈련을 하면서 느낌도 괜찮다고 한다. 일단 체력적인 부분을 한 번 볼 생각이다. 3루수와 유격수는 움직임 차이가 굉장히 크다. 지금부터 훈련하며 준비하고 스프링캠프 때 들어가야 더 낫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우선 조금 지켜보면서 최대한 늦게 보내주는 게 본인한테도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민이나, (김)규성이, (정)현창이가 잘 돌아가면서 활약한다면, (김도영 유격수 이동은) 최대한 늦게 할 생각이다. 다만 (이들이) 흔들린다면, (김)도영이도 흔들리겠지만 내년을 위해서 고민을 한 번 해봐야 할 거라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 다리 상태 등 트레이닝 파트와 체크해야 할 부분도 많다. 차근차근 좀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IA는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가 2025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로 떠났다. 당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시아 쿼터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야수인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다. 그러나 KIA는 최근 데일과 결별했다. 적어도 올 시즌만큼은 박민과 정현창, 김규성으로 유격수 포지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유격수라는 자리는 야구 수비, 특히 내야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만약 리그 최상급 공격력을 갖춘 김도영이 유격수 자리를 꿰찰 수 있다면, KIA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김도영은 최근 유격수 자리에서 타구를 받는 훈련을 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의 최근 유격수 훈련에 관해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내년에는 (유격수를) 시킬 생각이다. 다만 올해의 경우, 만약 두 포지션을 왔다갔다하면서 타격 밸런스나 신체 밸런스가 무너질 때 본인과 팀에 큰 손해다. 그런 부분에 관해 트레이닝 파트와 완벽하게 체크한 뒤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내년 주전 유격수에 관한 질문에 재차 "(김도영을) 내년에는 주전 유격수를 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확언한 뒤 "내년에 해보고 잘 되면, 시즌 초반부터 계속 맡길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복합적으로 실수도 나올 수 있고, 변화도 생길 수 있다. 그런 부분들도 염두에 둘 것이다. 유격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또 버텨줘야 하는 것들도 생길 수 있다. 시간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당연히 어려운 부분도 생길 거라 믿기에, 그런 부분도 커버하려면 캠프 때부터 준비해야 가능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만약 '유격수 김도영'이 현실화된다면, 리그 전체 포지션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핵심 유격수로는 LG 오지환, 두산 박찬호, SSG 박성한, NC 김주원, 한화 심우준 등이 꼽히고 있다. 이제 여기에 김도영이 가세한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왼쪽)과 이범호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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