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지현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 당시 아버지가 위암 투병 중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박지현이 출연해 MC 유재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현은 드라마 '은중과 상연'에서 말기 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연 역을 소화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털어놨다.
박지현은 "'어떻게 하면 (시한부의) 아픔을 한 번이라도 느껴볼 수 있을까?', '죽음에 최대한 가까워져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막연히 금식했다. 물이나 커피만 마시고 3주 정도 생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식도와 위장이 붙어서 흡착된 느낌이 들더라. 몸은 마르는데 얼굴은 붓는 느낌이었다. 촬영할 때는 얼굴을 어떻게 더 붓게 할 수 있을까 싶어 숙소에서 두 시간 정도 울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세도 바뀌게 되고 제스처, 표정도 공부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상연 역을 위해 아버지 자문을 구했다고도 밝혔다.
박지현은 "아버지가 의사라 그런 면에서 자문한 것도 있고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공개 당시에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암 수술을 해봐야 안다고 해서 가족 모두가 힘들어했다. 특히 어머니가 제일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이 점점 오를 당시 동생 전화로 아버지의 위암 진단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식중독에 걸리면서 위에서 고름이 발견됐는데 그게 너무 커서 대학병원에 입원한 김에 다른 검사를 진행했다가 암인 걸 발견했다더라. 그때부터 점점 안 좋아지셨다. 그때 '하나를 내게 주고 하나를 빼앗아 가려 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아버지가 아프셔서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박지현은 '은중과 상연'은 아버지가 많이 떠오른 작품이었다며 "대본을 받았을 때는 사실 아버지가 많이 괜찮아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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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한테 '그 정도의 아픔은 어떤 아픔이야? 어떤 느낌이었어?' 이런 걸 많이 물어봤다. 아버지가 '가족이 아니었다면 죽고 싶었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상연이의 마음이 뭔지 알겠더라. 환자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고통을 이겨내시는지 아버지께 조언을 많이 구했다"고 전했다.

박지현은 "아버지의 투병 생활을 보면서 엄마가 제일 힘들었을 거다. 엄마가 '은중과 상연'을 보면서 너무 많이 힘들어하셨다. 남편 투병을 봤는데 딸이 시한부 연기하는 걸 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제 건강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아버지가 아프신 동안 제가 연기로 성과를 보여드린 게 아버지는 더 뿌듯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팬분들이 올린 게시글 다 '좋아요' 누르신다. 그런 걸 보면 묵묵히 활동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2017년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한 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유미의 세포들'에 출연했으며, 2022년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 이후 '은중과 상연'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