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기계'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본격적으로 다시 안타 공장을 가동했다. 7경기 만에 다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타율을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5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치며 주춤하며 MLB 타율 5위까지 내려섰던 이정후는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0.316에 0.319(295타수 94안타)로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0.348에서 0.350으로 소폭 올랐고 장타율은 0.454로 유지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04.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타석에 오른 이정후는 상대 선발 잭 갤런과 6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흐름은 5회초 깨졌다. 선두 타자 엘리엇 라모스가 갤런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겼다.
이어 이정후가 타석에 나섰다.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에 몰린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속 102.9마일(165.6㎞)의 빠른 타구로 1-2루 간을 갈랐다.
이어 빅토르 베리코토가 갤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월 투런 홈런(4호)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시즌 4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6회에도 힘을 냈다. 캐시 슈미트와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라파엘 데버스가 볼넷을 골라냈고 라모스가 3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이정후가 볼카운트 2-1에서 가운데로 향한 슬라이더를 때려 다시 한 번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이번에도 타구는 뜨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타구 시속은 95.1마일(153㎞) 연이어 하드히트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갤런을 강판시켰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라이언 톰슨을 상대로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시즌 6번째 도루로 100% 성공률을 이어갔다. 베리코토의 안타로 3루까지 향한 이정후는 드류 카바노의 중전 안타 때 다시 한 번 득점했다. 시즌 44번째 득점.
이정후는 8회 타석에선 볼카운트 3-1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바깥쪽 빠지는 싱커를 받아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막판 애리조나의 위협을 받았다. 바뀐 투수 라이언 워커가 놀란 아레나도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했고 페이빈 스미스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어 안타 2개를 더 맞고 1실점, 코빈 캐롤의 땅볼 타구 때 한 점을 더 내줬다.
9회엔 케일럽 킬리안이 등판했고 애드리안 델 카스티요와 아레나도를 연속 삼진, 스미스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올 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8전 전패에 빠져 있던 샌프란시스코는 드디어 애리조나전 연패를 끊어내며 36승 5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애리조나와 격차는 7경기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