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바이오 IPO 6곳 중 4곳 공모가 밑돌아…사업화 성과 따라 희비
카나프테라퓨틱스 기술이전·인벤테라 품목허가 등 하반기 모멘텀 주목

올해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직후의 흥행 열기와 달리 사업화 성과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올 하반기 기술이전과 품목허가 등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반등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6개사(카나프테라퓨틱스(14,590원 ▼510 -3.38%)·아이엠바이오로직스(21,950원 ▼1,000 -4.36%)·메쥬(13,780원 ▼1,020 -6.89%)·리센스메디컬(18,740원 ▲840 +4.69%)·인벤테라(8,220원 ▼1,230 -13.02%)·코스모로보틱스(13,880원 ▼1,480 -9.64%)) 중 리센스메디컬과 코스모로보틱스를 제외한 4개사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개사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등락률 평균값은 약 235.9%로, 모두 상장 당일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일각에선 시장에서 대표적인 성장주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사업화 가능성을 보다 엄격히 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시판 중인 제품으로 매출을 내고 있는 리센스메디컬과 코스모로보틱스는 공모가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기술이전을 해도 시장의 관심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업화 능력을 입증한 곳들은 그렇지 않은 곳들에 비해 낙폭이 적다"며 "쏠림 현상이 있는 건 맞지만 언제까지나 수급에 대한 얘기만 할 수는 없다. 지금을 저점으로 삼고 하반기에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많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신규 기술이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되는 곳은 카나프테라퓨틱스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연내 C3bxVEGF 표적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KNP-301'을 글로벌 기술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NP-301은 안과 질환 치료제로, 망막위축과 지도모양위축을 모두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약물과 차별화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상장 당시 증권신고서를 통해 KNP-301에 대해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글로벌 제약사 A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제시된 KNP-301의 예상 선급금(업프론트)은 약 187억원, 개발 마일스톤은 약 3120억원이다. 최근엔 보체계 약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밀유지계약(CDA)를 체결하고 논의 중인 잠재적 파트너사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젠이 보체계 약물 2개를 보유하고 있는 아펠리스를 약 56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보체계 약물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증폭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KNP-301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나 있는 상태이며, 지난달 바이오 USA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PICK!
인벤테라는 올 하반기부터 상업화 단계로의 진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도 확인한다. 첫 타자는 근골격계 질환 특화 나노-MRI(자기공명영상) 조영제 'INV-002'다.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동국생명과학이 국내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품목허가를 앞둔 만큼 나머지 지역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벤테라 관계자는 "올 3분기에 INV-002의 임상 3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고, 오는 10월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NDA)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INV-001의 임상 2a상도 하반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INV-002 국내 출시와 관련해선 이미 동국생명과학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출시를 가정하면 상반기부터 물량을 보내면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