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보단 연초" IPO 재도전 활기

유다정 기자
2015.01.30 14:22

기관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 강한 연말보다는 공모물량 적은 연초 노려 성공

지난해말 시장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상장을 접었던 기업들이 '연초 효과'를 노리며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한 연말과 달리 연초 공모시장은 활기를 띄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제2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지난 27~28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70만주 물량에 1474만주의 신청이 들어왔다. 청약 경쟁률은 210.6대 1로 나타났다. 지난 21~22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24.44 대 1로 집계됐다.

골든브릿지제2호스팩은 지난해 12월초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저조해 공모를 접은 곳이다. 한달 정도를 기다린 후 재도전에 나섰는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통상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은 연말에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회피하는 성향이 강하다. 자칫하다가는 한 해 동안 잘 관리해온 수익률이 꺾일 수 있어서다. 확신이 잘 서지 않는 기업의 수요예측에는 아예 참여하지 않거나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는 경우가 많다.

수요예측 저조로 인해 지난해말 세화아이엠씨, 이츠웰, 에스케이제1호스팩, 골든브릿지제2호스팩 등이 줄줄이 공모를 포기했다. 하지만 재도전에 나선 골든브릿지제2호스팩의 결과가 좋아 다른 기업들도 조만간 공모 일정을 다시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금형 업체인 세화아이엠씨와 LED 패키징 전문기업 이츠웰은 지난해 결산 작업이 끝나는대로 재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증권도 에스케이제1호스팩의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거래소 측에 알렸다.

IPO 관계자는 "매년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 연말에 수요예측이 저조하더라도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공모주 물량이 거의 없는 연초를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광통신 전문기업인 오이솔루션은 지난 2013년말 수요예측이 저조해 공모를 철회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재도전에 나선 결과 319 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이끌어내 연말과 연초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줬다.

지난 1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은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포시에스도 재도전에 나서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26~27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344.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가밴드 최상단인 9100원으로 확정됐다.

포시에스는 다음달 2~3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거쳐 1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날 납입절차를 마친 골든브릿지제2호스팩은 다음달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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