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수생' 세화아이엠씨, 연초 틈새시장 공략

유다정 기자
2015.02.11 14:15

2012·2014년 이어 세번째 공모 도전…공모주 쏠림현상 없는 연초 노려 수요예측 성공할까

이미지=유정수 디자이너

타이어 금형업체 세화아이엠씨가 상장 3수에 도전한다. 2012년엔 예비심사에서 탈락했고 지난해엔 제일모직 등 굵직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에 밀려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공모주 물량이 거의 없는 연초를 노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다음달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화아이엠씨의 주요 생산품인 타이어 금형은 민무늬 타이어에 패턴, 무늬, 고객사 로고 등을 새겨넣는 소모품 자제를 뜻한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에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참여 기관수가 지나치게 적어 남은 공모일정을 철회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바이오 헬스케어와 삼성그룹 계열사 위주로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제조업체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2012년 당시 예비심사에서는 내부통제 문제가 발목을 잡아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화아이엠씨는 공모주 물량이 뜸한 연초를 노려 상장 절차를 재개했다. 지난해 연간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가결산 자료를 첨부해 지난해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했다.

회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매출액은 1923억원, 2013년과 2014년 매출액은 각각 2207억원, 2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15%, 2014년 11%로 나타났다. 이는 타이어금형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인 4~5%보다 높은 수치다.

이는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제조업체들의 아웃소싱 경향과 맞물린다. 타이어금형 제조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던 메이저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점차 금형 사업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국내에선 한국타이어가 인하우스 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세화아이엠씨에 금형을 발주한다. 세화아이엠씨는 피렐리, 요코하마고무, 스미토모, 토요타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업체들에도 금형을 납품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국내 경쟁업체로는 한국타이어의 인하우스 업체인 MK테크놀로지와 세영TMS, 신성금형 등이 있지만 실적 차이가 커 실질적인 경쟁 상대로 보기는 어렵다. 세화아이엠씨의 2013년 금형사업부 매출액은 1120억원, MK테크놀로지는 448억원, 세영TMS는 91억원, 신성금형은 47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가결산 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공모 희망가는 지난해 12월 당시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었을 뿐 밸류에이션을 높이기 위해 상장을 연기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희망가 밴드는 1만4500원~1만6300원이며 전체 공모규모는 190억~213억6000만원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글로벌 PEF(사모펀드) 운용사인 파트너스그룹이 2010년에 세화아이엠씨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틱은 세화아이엠씨의 CB(전환사채) 200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이 중 약 132억원 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파트너스그룹은 2010년 사들인 CB 100억원 어치를 이자까지 더한 157억원으로 지난달 상환받았고 지분 6.23%는 보유 중이다.

세화아이엠씨는 65만500주를 구주매출, 66만주를 신주발행할 계획이다. 유희열 회장(4.58%)과 특수관계인인 유화민씨(0.92%), 유지선씨(0.06%)가 구주매출에 나선다. 1988년에 세화아이엠씨의 모태인 세화기계를 설립한 유 회장은 지분 매각 이후 아들 유동환 사장(31.44%)에게 경영 승계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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