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자신감' 나왔다 코스피도 더 갈까

진경진 기자
2019.04.17 15:48

[내일의 전략]"中 지표만으로 추가 상승 낙관 어려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17일 중국이 발표한 1분기 GDP(국내총생산)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온 유로존에서도 희소식이 날아왔다.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발표(17일·현지 시간)에서도 경기 자신감이 묻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 코스피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4포인트(0.12%) 내린 225.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자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한 박자 쉬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사자'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2조560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고, 주요국의 경제 지표 개선이 확인되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는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효과가 가시화된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21조3433억위안(약 3564조33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돈 기록이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실물 지표 개선은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한국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 시켜 오랜만에 관찰되고 있는 코스피의 글로벌 증시 대비 아웃퍼 폼 현상도 지속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중심에 있는 유로존에서도 경기 지표 개선세가 확인되고 있다. 주요 실물지표인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0.3% 줄었지만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최근 3개월간 움직임도 낙폭을 축소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재고 소진"이라며 "이는 결국 재고 재축적을 위한 생산 회복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의미해 실물지표의 추가적인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일각에선 이들, 특히 중국의 경제 지표 개선만으로 코스피 추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코스피 2300포인트 회복을 내다볼 순 있지만 안심할 순 없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체 동력이 부재한 코스피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투자환경, 원/달러 환율 변화, 외국인 매매패턴에 의해 등락이 좌우되고 있다"며 "그동안 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줬던 중국 경기부양 정책 후퇴에 대한 경계심리가 만만치 않고, 중국 경기 회복이 한국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된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아직 수요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신호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중국의 3월 광공업생산(8.5%)이 1~2월(5.3%)보다 대폭 상승했는데 이는 작년 하반기 이후 진행된 재고 소진 때문인 만큼 본격적인 재고확충이 나오려면 내구재 수요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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